미국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습하며 중동 사태에 직접 개입한 가운데 정부가 오늘(22일) 중동 사태 관련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회의를 열고 국내외 경제 영향을 긴급 점검했습니다.

정부는 금융·실물경제 영향을 점검하면서 특이 동향이 발생할 경우 신속히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상대응반 회의를 주재한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중동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였으며 향후 이란의 대응 양상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각 기관이 모두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중동 사태 동향 및 금융·실물경제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특이동향 발생 시 기관 간 긴밀한 공조 하에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날 회의는 기재부와 외교부, 산업부, 해수부, 금융위, 한국은행, 금감원, 국제금융센터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정부는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이후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됐으나 아직 국내 에너지 비축·수급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해운·물류에서도 중동 인근의 우리 선박 31척이 안전하게 운항을 지속하고 있어 특이사항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정부는 사태의 불확실성이 매우 큰 만큼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중심으로 중동 현지상황 및 금융·에너지·수출입·해운물류 등 부문별 동향을 24시간 점검하고 필요시 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라 신속히 대응할 계획입니다.

또 금융시장이 과도한 변동성을 보일 경우 즉각적으로 조치하고, 에너지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수출입·물류 영향 최소화를 위해 중동지역 수출 피해기업 유동성 지원, 중소기업 전용 선복 제공 등 지원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물류 경색 우려 확대 시 임시선박 투입 등 추가적인 지원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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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