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가격 급등엔 "일시적 상황에 바로 대책 내는 건 바람직 안해"



국정기획위원회가 최근 수도권의 부동산 가격 급동과 관련해 "일시적 상황에 따라 바로 대책을 내는 것은 바람직한 것 같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토교통부를 담당하는 이춘석 경제2분과장은 오늘(22일)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에 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일시적인 대책은 수립하지 않을 것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부동산은 굉장히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라서 단편적으로 보고 받고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건 아니"라며 "종합적으로 안이 마련되면 한꺼번에 말씀드리는 것이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이 분과장은 지난 20일 국토교통부의 업무보고 당시 "(국토부 담당자에게) 부동산 가격을 잡겠다고 수도권 주위에 신도시를 만들거나 이런 대책은 안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부탁의 말씀을 하나 드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분과장은 보고 상황에 대해 "부동산 가격 부분은 하도 중요하고 언론에 자료 유출이 돼서 자료로 제출받지 않고 파워포인트(PPT)로 보고 받았다. 그런데 PPT가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다"고 설명하며 "저도 내용을 잘 모르겠다. 더 살펴보겠다"라고 했습니다.

박홍근 기획분과장도 "(부동산 문제는) 저희가 지금 논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당장의 문제는 대통령실과 당이 주되게 논의하는 게 맞다"고 일축했습니다.

박 분과장은 "공약 이행에 현안과 결부된 부분이 있다면 부처, 대통령실, 당과 상의해서 논의를 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그런 단계까지 가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국토부는 업무보고 당시 위원들에게 최근 부동산 시장 동향을 공유하고 새 정부 공약을 기반으로 수도권 등에 주택 공급을 확대할 큰 그림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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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경(jang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