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된 간호용 로봇[남해군립노인전문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남해군립노인전문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남지역 공공 노인병원 3곳에 공급된 간호용 로봇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깡통 로봇'인 걸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간호용 로봇은 남해군립노인전문병원, 사천도립노인병원, 통영도립노인병원에 공급됐습니다.

이들 병원은 지난해 4월 한 임대업체로부터 간호 로봇 총 6대를 납품받았는데, 로봇들이 단순 표본이라는 이유로 설치 당일 회수됐습니다.

이후 로봇이 다시 납품됐지만 내부에는 전자부품이 전혀 없고 겉모양만 갖춘 '깡통'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계약서에는 로봇이 환자 상태를 파악하는 인공지능 인식과 공기 측정, 화재 감지 등 기능을 한다고 적혔지만, 실제 제품은 작동하지 않았다는 게 병원 측 주장입니다.

또 계약 과정에서 계약서 위조와 허위 검수 등 다수 위법 행위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로봇은 한 로봇 개발업체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규제혁신 로봇 실증사업'으로 개발한 뒤 임대업체를 통해 납품됐습니다.

로봇을 임대한 병원 3곳은 임대업체와 로봇업체를 경찰에 사기 혐의로 고발하고 계약 해지와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임대업체는 '로봇의 결함 여부를 알지 못했고, 사실관계 확인을 한 뒤 병원들과 원만한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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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ha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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