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를 벗은 채 비틀거리며 지구대로 들어온 한 남성이 신원 조회 결과 벌금 수배자임이 밝혀져 긴급 체포됐습니다.

23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들어올 땐 마음대로였지만 나갈 땐 아니랍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영상에는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한 지구대 주차장으로 비틀비틀 걸어들어오는 한 남성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 남성은 술에 취한 채 상의를 벗어 어깨에 걸치고 있었습니다.

급기야 지구대 안으로 들어온 남성은 "옷을 입으라"는 경찰의 지시에도 "뭐라 했나", "바지도 벗어 버릴까"라며 맞섭니다.

경찰들이 남성에게 옷을 입히려 하자, 경찰을 향해 팔을 휘젓더니 밀쳐내기도 합니다.



실랑이가 벌어지는 사이, 한 경찰이 남성의 지갑에서 신분증을 꺼내 조회했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 알고보니 공연음란 혐의 벌금 수배자였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경찰이 체포를 시도하자, 스스로 지구대로 들어왔던 이 남성은 갑자기 경찰을 밀치며 "집에 가겠다"고 저항했습니다.

체포하려는 경찰에 "미안하다. 집에 보내 달라"며 버티고 서기도 합니다.

양손에 수갑을 차고 경찰에게 발길질하며 저항하던 이 남성은, 결국 신발까지 벗겨진 채 검찰로 인계 조치됐습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바쁜 경찰 일 도와주려고 스스로 찾아갔네", "주취자가 경찰에게 갑질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경찰청 #창원 #공연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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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jsw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