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아시아 지역의 평균 기온이 관측 사상 가장 높고 온난화 속도가 전 세계 평균보다 거의 두 배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세계기상기구(이하 WMO)는 아시아 지역의 기온·강수·빙하·해양 등 주요 기후 요소와 기상 재해 현황을 분석한 '2024년 아시아 기후 현황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아시아의 평균 기온은 1991년~2020년 평균보다 1.04도 높았으며, 이는 관측 사상 가장 높거나 두 번째로 높은 기록입니다.
특히, 동아시아 지역에서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장기간 폭염이 지속되며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는 월 평균 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아시아 해역의 해수면 온도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최근 10년 상승률(0.24도/년)은 전 지구 평균(0.13도/년)의 2배에 육박했습니다.
2024년은 1993년 이후 해양열파(해양 표면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의 영향 면적이 가장 넓은 해이기도 했습니다.
겨울철 강설량 감소와 극심한 여름 더위로 히말라야 중부와 톈산산맥(중국 북서부)에서는 24개 빙하 중 23개가 대규모로 유실됐습니다.
특히, 톈산산맥 동쪽에 있는 우루무치 빙하 1호는 1959년 측정이 시작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중앙아시아·서아시아·인도·네팔·중국 등 아시아 전역에서 여러 차례 극심한 강수로 홍수 피해가 났고, 태풍 '야기(Yagi)는 베트남·필리핀·라오스·태국·미얀마·중국 전역에 광범위한 피해와 사상자를 남겼습니다.
종합적으로 현재 아시아 지역의 온난화 속도는 전 세계 평균보다 거의 두 배가 빠르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서에 담겼습니다.
셀레스트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극한 기상 현상은 이미 수용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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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혁(dhkim100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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