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9일) 남부 지방에 또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집니다.

우리나라 남동쪽에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점차 확장하면서, 제주도 남쪽에 머무는 정체전선을 내륙으로 끌어 올릴 전망입니다.

특히, 정체전선상에서 중규모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충청 남부와 호남, 영남, 제주도에 호우가 예상됩니다.



비는 토요일(9일) 낮부터 제주도와 남부 지방에서 시작되겠습니다.

오후부터는 점차 빗줄기가 거세지겠는데, 특히 호남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한 강수는 일요일(10일) 아침까지 이어지겠고, 낮이면 비가 잦아들겠습니다.

이창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고, 북쪽에서 건조 공기가 남하하면서 중규모 저기압이 발달한다면, 강수가 강하게 내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토요일(9일) 예상 강수량은 광주, 전남이 최대 120㎜, 부산, 울산, 경남 30~80㎜, 대구, 경북, 전북, 제주 10~60㎜입니다.

대전과 충남 남부, 충북 남부는 5~20㎜의 강수량이 예보됐습니다.

강수가 일요일(10일)까지 이어지는 만큼 예상 강수량은 추후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다음 주 월요일인 11일에는 다시 정체전선이 내륙으로 북상합니다.

12일에는 전국에, 13~14일에는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습니다.

이후 북태평양 고기압이 점차 우리나라로 확장하면서, 광복절에는 강수가 종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가 오면서 폭염특보가 일시적으로 해소되는 곳도 많겠습니다.

다만, 대기 중 수증기가 많아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1~2도가량 높아 후덥지근하게 느껴지겠습니다.

기상청은 광복절 이후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에서 기온이 다시금 오르겠고, 폭염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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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경(limhaky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