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한미 관세 협상 결과 쌀과 소고기 등 민감한 농축산물 품목을 더 이상 개방하지 않기로 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송 장관은 오늘(7일) 이재명 정부에서 유임된 후 처음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농업 개방 요구가 높았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상해 민감한 쌀과 소고기 개방을 안 하는 것으로 최종 협상을 완료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최종 문서 형태로 구체화하는 단계를 거치겠지만 농업 부문은 더 개방 안 하는 것으로 합의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금은 소나기를 피했다"면서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니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며 미국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수출 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것이 통상협상의 교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송 장관은 "과일, 과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농가와 소통하면서 대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매년 보고서에서 한국의 30개월 미만 소고기 수입 제한 조치 등을 비관세 장벽으로 거론하는 점을 언급하면서 "압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미국산 사과 등의 수입 검역 협상 절차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얼마나 속도가 날지는 말하기 어렵다"며 "검역 협상이 8단계가 있는데 단계를 간소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우리 정부가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미국에 전담 직원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검역 협상 절차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과학적 분석 역량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송 장관은 또 "우리 혼자 속도를 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양국 간 소통해야 하는 것이며 정치가 아니라 전문가의 영역"이라고 했습니다.

어떤 품목이 수입 검역 협상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될지는 미국이 어느 품목을 우선순위로 정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송 장관은 "농가 피해 없는지 검토해서 피해 최소화할 대책은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도헌(dohon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