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울원자력발전소가 위치한 울산광역시 울주군은 전국 처음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디지털 갑상샘방호약품 보관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이번 시스템은 방사능재난에 대비해 비축·보관 중인 갑상샘방호약품의 보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체계적인 약품 관리가 가능해 방사능재난 발생 시 즉각적으로 약품을 배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입니다.

이전까지 울주군은 갑상샘방호약품을 창고에 보관하며 월 1회 수기로 약품 보관 상태를 점검했으나, 혹한과 폭염 등 기후와 온도 변화가 심할 경우 약품의 보존상태를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었습니다.

새로 구축된 약품 보관 시스템은 IoT 센서를 이용해 내부의 온·습도를 제어할 수 있고, 보관함별 약품의 종류와 수량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합니다.

또 마을별로 구분된 NFC 태그나 QR코드를 인식해 잠금장치를 자동으로 해제하거나 마을별 약품 배포 현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상시 일괄 자동 열림 설정 기능 등 원격 도어락 개폐 기능도 갖춰 신속한 재난 대응을 돕도록 설계됐습니다.

울주군은 현재 온산읍, 온양읍, 청량읍, 서생면 등 4개 행정복지센터에 디지털 갑상샘방호약품 보관시스템을 설치했으며, 향후 다른 8개 읍면에도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울주군 관계자는 “디지털 갑상샘방호약품 보관시스템을 활용한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약품 관리를 통해 현장 중심의 방호 환경을 조성하고,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재난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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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lee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