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 직전, 스위스의 한 명품 시계 업체가 고급 시계 5점을 미국으로 서둘러 발송했습니다.
현지시간 8일 로이터에 따르면, 스위스 시계 제조업체 뒤부아 에 피스는 이번 주 각각 수천 달러에 달하는 시계 5점을 미국으로 발송했습니다.
이 업체는 어떻게든 관세 발효 전 세관을 통과하기 위해 현지시간 4일 뮈텐츠에 있는 공장에서 출하를 서둘러야 했습니다.
또, 지난 6일까지 미국 웹사이트에서 들어오는 주문을 차단했는데, 세계 각국에 대한 미국의 상호관세가 미국 동부 시간으로 지난 7일 0시 1분 공식 발효됐기 때문입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스위스산 수입품에 대한 무역 관세를 기존 10%에서 39%로 대폭 상향했습니다.
뒤부아 에 피스 CEO 토마스 슈타이너만은 "시계 산업에 있어 엄청난 재앙"이라고 로이터에 밝혔습니다.
그는 웹사이트에서 미국 주문을 막아뒀던 이유에 대해 "관세를 감안해 가격을 재산정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그 부담을 회사가 떠안을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으로 미국 내 시계 판매 가격은 큰 폭으로 인상될 전망입니다.
슈타이너만에 따르면, 뒤부아 DBF008 시계는 현재 1만 800달러에서 약 1만 4,500달러로 인상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트럼프 관세'로 뒤부아뿐 아니라 스위스 시계 업계 전반이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저마다 가격 인상 계획을 세우거나 미국 주문을 중단하고, 고급 수제 시계를 위한 다른 시장을 찾고 있는 상황입니다.
스위스는 롤렉스, 파텍 필립,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 소유의 태그호이어, 스와치 소속의 오메가, 리치몬트 소유의 IWC 샤프하우젠 같은 유명 시계 브랜드의 본고장입니다.
1785년 설립된 뒤부아 에 피스 또한 스위스 명품 시계 업체 중 하나입니다.
스위스 시계산업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은 스위스 총 시계 수출액 260억 스위스 프랑(약 44조 7300억 원)의 17%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첫 관세 발효를 앞두고 업체들이 출하를 앞당기면서 미국 수출이 급증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상호관세 #스위스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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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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