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의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32.7% 증가한 2,58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오늘(8일) 공시했습니다.

상반기 매출액은 4조6,779억원으로 6.7% 늘었고 순이익은 1,628억원으로 27.2% 증가했습니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조3,586억원과 1,336억원으로 10.1%, 57.7% 늘었습니다.

순이익도 92.9% 증가한 88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동원그룹은 수산·식품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호조를 이어갔고, 특히 식품과 소재 부문의 수출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수산 부문은 어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습니다. 동원산업의 별도 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5,793억원, 영업이익은 1,19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0.9%, 49.7% 증가했습니다.

식품 부문 계열사인 동원F&B는 수출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습니다.

펫푸드와 떡볶이 등 전략 품목의 미국 수출이 본격화했고 조미김과 음료도 아시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면서 전체 수출액이 작년 대비 20% 이상 늘었습니다.

자회사인 동원홈푸드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습니다.

소재 부문 계열사 동원시스템즈는 식품캔, 레토르트 파우치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수출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내수 시장 위축으로 페트(PET)와 유리병 등 일부 제품의 수요가 줄었고, 알루미늄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영업이익이 감소했습니다.

건설 부문 계열사인 동원건설산업의 반등도 두드러졌습니다.

동원건설산업은 올해 상반기에 해운대·안성 물류센터, 부산신항 물류창고 등 약 3,8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달성하며 상반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약 40%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상회했습니다.

동원그룹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합니다.

동원산업은 이날 이사회에서 보통주 1주당 550원의 중간 배당을 결정했으며 동원시스템즈도 같은 날 보통주 1주당 300원의 중간배당을 확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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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이(hanj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