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석유화학 산업의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롯데케미칼이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2,44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오늘(8일)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4조 1,971억원으로 17.5% 감소했습니다.

사업 부문별로 기초화학 부문은 매출액 2조 6,874억원, 영업손실 2,16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첨단소재 부문 매출은 1조 455억원, 영업이익은 56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또 롯데정밀화학은 매출액 4,247억원과 영업이익 87억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매출액 2,049억원과 영업손실 311억원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업황 악화 폭이 깊어서 실적 발표에도 추가 실적 모멘텀 보여 드리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향후 기업 간 설비 통합 운영안을 통해 공급과잉을 해소하고, 개별 기업으로는 원가 개선 등을 추진할 수 있다면 의미 있는 수준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회사는 단지 간 통합 운영과 손실 제품 생산 축소를 통해 원가 절감과 공급과잉 해소를 추진 중이며, 의미 있는 현금흐름 개선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정부 정책 지원과 연계해 가시적인 결과 나오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롯데케미칼은 기존 설비 합리화와 함께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과 사업을 공략할 방침입니다.

율촌산단에 건설 중인 신규 컴파운딩 공장은 오는 10월 중 일부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도 10월 이후 상업 생산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롯데케미칼은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범용 석유화학 사업 재편과 비핵심 자산 효율화를 통한 비즈니스 리스트럭처링(Restructuring)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며 "하반기 수소출하센터 상업 가동과 고기능성 컴파운드 사업 확대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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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숙(js17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