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 유엔 본부에서 팔레스타인 관련 발언하는 영국 외무 장관[로이터 연합뉴스 제공][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영국이 예고한 대로 다음 달 유엔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면 이스라엘이 방위·안보 협력을 중단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현지시간 8일,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비비(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각료들에게도 쓸 카드가 있기에 영국 정부는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영국과 협력을 중시하지만, 이스라엘이 대응을 결정한다면 영국이 많은 걸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영국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위기를 끝내고 요르단강 서안 합병을 시도하지 않는 등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다음 달 유엔 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에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테러에 상을 준다"며 반발했습니다.

영국과 이스라엘 양국은 지난해 9월 영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일부 무기 수출을 중단하고 올해 6월 서안 폭력 조장 등을 이유로 이스라엘 극우 성향 장관을 제재하면서 관계가 불편해졌습니다.

이스라엘이 방위·안보 협력을 끊으면 양국에 모두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상당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국은 20세기 초 팔레스타인 위임 통치령 당시 유대인 정보원을 채용하는 등 이스라엘 건국 전부터 정보 협력을 해왔습니다.

또 이스라엘 정보 당국은 지난 2년여간 영국 정보 당국에 영국 영토 내 이란과 연계된 위협에 관한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한편, 영국 정부와 주영 이스라엘 대사관 모두 정보 협력 중단 검토와 관련한 언급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 #영국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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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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