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을 대표하는 문인으로, '눈물의 시인'으로 불리는 박용래(1925~1980) 시인 탄생 100주년을 맞아 박 시인의 문학 세계를 조명하기 위한 기념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집니다.
대전문학관은 오는 13일부터 내년 7월까지 대전문학관 기획전시실과 대전도시철도 오룡역 등에서 특별전과 문학콘서트, 오룡역 문학전시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먼저 13일 대전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는 '박용래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이 열립니다.
특별전은 박용래의 삶과 작품 세계를 살펴보고, 그가 사랑한 그림과 함께 박 시인의 대표 시를 감상하고 체험하는 행사로 진행됩니다.
특히 박용래를 기억하는 김배히와 정명희 등 대전 원로 화가들이 박용래 시인의 대표작을 형상화한 작품 6점이 시와 함께 전시됩니다.
전시장 한편에는 박용래 시인 생가인 청시사(靑柿舍) 화단이 다시 조성돼 그가 좋아했던 꽃과 시를 함께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게 됩니다.
14일 오후 7시 청시사 인근 대전도시철도 오룡역에서는 '박용래 평전' 등을 펴낸 고형진 고려대 명예교수 초청 '문학콘서트'가 개최된 데 이어 '시와 선율의 정거장, 박용래의 밤'이 펼쳐집니다.
오는 9월부터는 오룡역에서 대한민국 문학주간을 기념해 '박용래의 시, 역을 걷다'란 전시와 '박용래 탐방 프로그램' 등이 추진될 예정입니다.
충남 논산시 강경 출생인 박용래 시인은 강경상업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조선은행에 입사했습니다.
1944년 조선은행 대전지점에서 근무한 것을 계기로 대전과 인연을 맺고 문학에 뜻을 두면서 해방 후부터 시 쓰기에 전념해 1955년 「현대문학」에 '가을의 노래', 1956년 '황토길'과 '땅'을 발표하면서 등단했습니다.
이후 작품집 「싸락눈」(삼애사, 1969)과 「강아지풀」(민음사, 1975) 등을 발간했습니다.
고교 문학 교과서와 수능 모의고사에 '울타리 밖'과 '월훈' 등의 시가 실렸으며, '겨울밤'은 「재외동표용 한국어I」에 게재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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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파(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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