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1개 회원국들이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농식품 분야 혁신 협력 강화'에 전원 합의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10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25년 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장관선언문을 회원국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채택한 선언문은 지난 7개월간 논의를 거쳐 마련한 성과물입니다.
회원경제체들은 농식품 생산과 유통, 소비 전 과정에서 혁신을 통해 식량 안보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혁신 기술을 도입하는 한편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로 했습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APEC 식량안보장관회의 의장을 맡았습니다.
송 장관은 "기후 위기, 지역 분쟁, 공급망 충격 등 복합적 위기는 농식품 시스템의 회복력과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기존의 방식을 넘어, 농식품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전환적 접근을 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은 한국전쟁 이후 극심한 식량 위기를 겪은 경험이 있지만 반세기 만에 국제사회 최초로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나라가 됐다"며 "스마트 농업, 인공지능 농산업 비즈니스 모델 개발, 지역 중심의 연대 협력 등 농정의 새 틀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제(9일)부터 이틀간 열린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의장국으로서 '공동 번영을 위한 농식품 시스템의 혁신'을 주제로 모든 회원경제체의 합의를 이끌어 냈습니다.
회의에서 회원경제체들은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인공지능 활용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농식품부는 밝혔습니다.
2030 식량안보 로드맵을 중간 점검하고, 식량안보 정책 실무회의의 운영 세칙을 확정했습니다.
이는 지난 2021년 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에서 수립한 과제로, 식량안보 강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이 담겨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중점 추진 중인 농촌 활성화와 청년 농업인 지원, 식량 접근성 향상 등 의제를 강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우리 정부는 중국과 일본,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과 양자 면담을 진행해 K-푸드 확대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200명이 넘는 각국 대표단이 참석한 이번 회의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K-푸드를 더욱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농식품부와 관계 기관은 행사 기간 동안 스마트팜과 농기계·기술, 전통주, 수출 가공식품, 농산물 등을 전시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전통주를 공식 만찬주로 선보이고 전통주 칵테일 시음을 진행해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고 농식품부는 밝혔습니다.
농식품부는 내일(11일) 인천 영종도에서 한중일 장관 회의를 열고 지속 가능한 농업 등 주요 의제에 대한 국가별 현황을 공유하고 3개국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APEC #식량안보장관회의 #송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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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헌(dohon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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