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리다의 한 연구자가 기르는 고양이가 인간에게 감염될 수 있는 새로운 바이러스 균주를 발견하도록 도와 화제입니다.
현지시간 9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올해 7살 된 검은 고양이 '페퍼'는 새로운 오르토레오바이러스(orthoreovirus) 균주를 찾아나는 데 기여했습니다.
플로리다대학교 바이러스학자 존 레드니키와 함께 사는 페퍼는 집 현관 매트 위에 동물 사체를 놓는 버릇이 있습니다.
레드니키는 "페퍼가 설치류를 가져오면 저는 그걸 연구실로 가져간다"며 "거기서 모든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난다"고 말했습니다.

페퍼는 최근 짧은꼬리땃취 사체를 가져왔고, 레드니키는 평소처럼 그 사체를 연구실로 들고 갔습니다.
레드니키와 연구팀은 이 땃쥐가 변이된 새로운 오르토레오바이러스(orthoreovirus) 균주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보통 박쥐, 사슴, 사자, 원숭이 등에서 발견되지만 종을 뛰어넘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간에게 감염되면 보통 가볍거나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드물게 소아 뇌수막염, 뇌염, 위장염으로 이어진 사례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새로운 바이러스 균주는 '게인즈빌 땃쥐 포유류 오르토레오바이러스 3형 UF-1’로 명명됐습니다.
레드니키는 "페퍼가 아니었다면 절대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페퍼를 연구 공동 저자로 넣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페퍼가 바이러스 발견에 기여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에도 페퍼가 물어온 죽은 쥐에서 희귀 설치류 매개 바이러스인 '제이롱바이러스(jeilongvirus)'의 새로운 유형이 발견됐습니다.
이는 여러 종에 감염될 수 있으며, 미국에서 처음 발견된 사례였습니다.
연구진들은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균주가 어떻게 확산되고 인간에게 위험이 되는지를 계속 연구할 계획입니다.
#국제뉴스 #바이러스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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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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