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70세 이상 운전자가 시력검사에 탈락하면 운전을 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현지시간 10일 정부가 20여 년 만에 최대 규모로 도로 안전 법규 개편에 나선다고 보도했습니다.

새로운 개편안에는 70세 이상 운전자에 대한 의무 시력 검사가 포함될 걸로 보입니다.

70세 이상이 되면 운전면허를 갱신해야 하는 3년마다 시력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고, 치매와 같은 질환에 대한 의료검진도 받아야 할 수 있습니다.

영국은 그간 시력 문제로 인한 운전 능력이 떨어진 것에 대해 운전자가 스스로 신고하도록 해왔습니다.

다만 고령 운전자가 늘어나고 이에 따른 교통사고도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대책 마련에 나선 겁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에서 60세 이상 운전자가 도로에서 사망자나 중상자가 발생한 사고에 연루된 사례는 지난 2010년 이후 47%나 늘어났습니다.

때문에 당국에선 시력 저하 등 의료적 문제가 있는데도 운전을 지속하는 고령 운전자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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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