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맥도날드 매장 앞에 뜯지도 않은 햄버거와 음료들이 버려진 모습이 연이어 목격되고 있습니다.
맥도날드가 어린이 세트 메뉴 ‘해피밀’ 구매 시 포켓몬 장난감과 트레이딩 카드를 증정하는 행사를 시작하자, 일부 재판매자(리셀러)들이 사은품만 챙기고 햄버거와 음료는 그대로 버리고 갔기 때문입니다.
10일 엑스(X•옛 트위터) 등 SNS에는 일본 맥도날드 매장 앞이나 인근 길가에 버려진 해피밀 봉투 사진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 햄버거와 음료는 포장이 뜯기지도 않은 채 길바닥에 널려 있습니다.

팬케이크로 보이는 음식도 종이 박스 안에 그대로 담겨진 채 버려졌습니다.
한 네티즌은 도쿄의 한 맥도날즈 매장 인근 건물 앞에 버려진 해피밀 사진을 공유하며 “리셀러들이 포켓몬 카드만 꺼내고 나머지는 그대로 근처에 버린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일부 구매자의 무분별한 음식 폐기를 본 누리꾼들은 “냉동해 먹으면 될 것을 왜 버리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포켓몬 카드 증정 이벤트를 연 맥도날드도 비판의 대상이 됐습니다.
사은품만 노릴 재판매자들과 이로 인한 쓰레기 문제를 맥도날드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지만 수익을 위해 외면했다는 이유입니다.
한 이용자는 일본 맥도날드 공식 SNS에 “대책 없이 판매만 하는 맥도날드가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일본 중고 판매 사이트에서 이 포켓몬 카드들은 개당 1,000엔(약 9,400원) 정도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햄버거와 음료 그리고 사은품을 포함한 해피밀 세트는 본래 약 500엔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국내 SNS에도 본인이 일본 현지 거주 중이라고 주장하는 재판매자들이 개당 1만 원 정도의 수수료와 배송비를 받고 이 해피밀 세트를 대리 구매해 줄 수 있다며 홍보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전 세계 포켓몬 팬 사이에서는 카드를 둘러싼 여러 부작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는 10만 달러(약 1억 3천만 원)가 넘는 희귀 카드와 빈티지 카드 세트가 도난당했고, 같은 달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매장 앞 줄 서기 과정에서 새치기를 한 남성을 다른 남성들이 유리병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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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jsw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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