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민주당 상임고문단과 함께[연합뉴스 자료제공][연합뉴스 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의 정치 원로들이 정청래 당 대표에게 "당원들의 목소리만 들어서는 안 된다"며 쓴소리를 했습니다.

당 원로들은 오늘(1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상임고문단 초청 간담회에서 정 대표가 주창해 온 '전광석화식' 개혁에 공감하면서도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처리하겠다'는 대목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라면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과유불급이다. 의욕이 앞서 결과를 내는 게 지리멸렬한 것보다는 훨씬 낫지만, 지나치면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최근에 민주당이 당원 중심의 정당으로 많이 발전했다. 당연히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어야 한다"면서도 "집권 여당은 당원만을 바라보고 정치를 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정당과 대통령, 당 대표는 매우 중요하지만, 당원이 아닌 국민으로부터도 존중받고 함께하는 정당으로 발전해야 미래지향적이고 좀 더 발전적인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충고했습니다.

이용득 상임고문 역시 "민주당 지도부나 이재명 대통령이 참 잘하고 계시는데 여론조사는 어제(11일) 뚝 떨어졌다"며 '국민 눈높이'를 강조했습니다.

이 상임고문은 '국민보다 반보만 앞서서 가라', '국민을 위해서라면 악마와도 손을 잡아야 한다'라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을 전하면서 "방향이 아무리 맞더라도 속도는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정부에서 개헌을 마무리 지어달라는 당부도 이어졌습니다.

이해찬 전 대표는 "5년 단임제 대통령제가 정상적인 것은 아니"라며 "다음 22대 대선에서는 4년 중임제 대통령을 선출하는 쪽으로 개헌안을 준비하면 어떨까 하는 것이 개인적인 소견"이라고 말했습니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도 "여기 계신 고문들 거의 모두가 개헌을 강한 집념으로 추진했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며 "지금 정청래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은 87년 민주화 이후에 가장 막강한 여당이 됐다. 이 시기에 오랜 소망인 개헌을 이룸으로써 우리가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헌법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치원로 #상임고문 #간담회 #정청래 #개혁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홍서현(hsseo@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