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욱 감독이 파업 규정 위반을 이유로 미국작가조합(WGA)에서 제명된 것과 관련해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며 처분이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감독의 제작사 모호필름 측은 미국작가조합이 박 감독의 제명 이유로 설명했던 '파업 규정 위반'에 대해 "위반 사실이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박 감독은 2023년 미국작가조합 파업 기간 중 HBO로부터 '동조자'의 후반 편집 변경을 요청받았고, 쇼러너(총괄책임자)로서 제작진과 간단한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했을 뿐 파업 기간 중 각본 집필 활동이 금지됐으므로 각본 작업은 일절 진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모호필름 관계자는 "이 같은 사실을 미국작가조합 측에도 충분히 설명했다. 이에 동료 작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비공개 경고'를 권고했으나, 갑자기 이사회에서 심사위원회의 결정을 뒤집고 '제명' 결정을 내렸다"라고 전했습니다.
제명 방침에 대해 이의 제기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개봉을 앞둔 신작 '어쩔수가없다'에 집중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작가조합 제명이 박 감독의 할리우드 활동 및 협업에 실무적으로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WGA는 9일 성명을 내고 박찬욱 감독, 또 박 감독과 함께 HBO 시리즈 '동조자'의 각본을 쓴 돈 맥켈러를 2023년 파업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회원 명단에서 제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WGA는 미국 영화, TV, 스트리밍, 라디오 산업에서 활동하는 시나리오 작가 1만 1,000여 명이 속해있는 노동조합으로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 확대에 따른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5월부터 148일간 소속 작가의 상업적 집필을 전면 금지하는 파업을 진행했습니다.
WGA는 박 감독이 구체적으로 어떤 규정을 위반했는지 밝히진 않았으나 외신들은 WGA가 파업 기간 중 ‘경제적 활동’에 해당하는 ‘동조자’를 집필했다는 이유로 제명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박찬욱 #W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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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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