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인터뷰 중인 옌스 카스트로프지난 7일 연합뉴스TV와 단독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지난 7일 연합뉴스TV와 단독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국계 독일인 유망주 옌스 카스트로프(22세)가 소속을 대한축구협회, KFA로 변경하며 태극마크를 달기 위한 첫 단추를 끼웠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협회 변경 플랫폼을 통해 옌스가 독일축구협회에서 대한축구협회로 바꾼 사실을 공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옌스는 대한축구협회 소속으로 향후 태극마크를 달 자격을 얻게 됐습니다.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옌스는 독일 2부 뉘른베르크에서 주전으로 활약했고 이번 시즌부터 1부리그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뛰게 됩니다.

독일 U-16부터 U-21까지 각급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등 독일내에서의 인지도도 높습니다.

연합뉴스TV는 옌스 카스트로프와 단독 화상 인터뷰를 통해 시즌 준비 상황과 대표팀 합류 의사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 4월경에 무릎 부상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지금 몸 상태는 어떤가요?

= 회복이 정말 잘 되어서 문제없습니다. 재활도 잘 마쳤고요. 스트레칭이랑 스피드 훈련도 하고 좋은 트레이닝 스태프와 지원 덕에 프리시즌과 시즌 시작에 맞춰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훈련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고 새 시즌 시작이 기대됩니다.

- 이번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요?

= 항상 그렇듯 목표는 크고, 야망도 큽니다. 새 팀에 온 만큼 팀 동료들과 많이 친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물론 최대한 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습니다. 여러 포지션에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오른쪽 풀백, 미드필더, 공격적인 역할도 가능합니다. 가능한 한 빨리, 많이 출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프리시즌 경기에도 출전했나요?

= 네, 지난 주말에는 발렌시아와 경기를 했습니다. 클럽 창단 125주년을 기념하는 경기여서 팬들도 정말 많이 왔어요. 저는 45분가량 뛰었고, 2-0으로 이겨서 모두가 기뻐했습니다.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서의 세 번째 경기였습니다.

- 이번 시즌에 목표로 하는 득점수가 있나요?

= 구체적으로 정하진 않았어요. 최대한 많이 뛰고, 잘하고, 팀을 돕고,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내는 게 목표입니다.

-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고 했는데, 선수로서 강점은 무엇인가요?

= 빠르고 공격과 수비에서 1대1 경합 상황에서 강하다고 생각해요. 10살 때 뒤셀도르프 유소년 팀에 있을 땐 매 경기 다른 포지션을 뛰었습니다. 골키퍼, 왼쪽 풀백, 스트라이커, 센터백까지 다 해봤어요. 그래서 다양한 포지션에 대한 이해도가 높습니다. 뉘른베르크에 있을 땐 오른쪽 풀백을 맡았어요. 왼쪽에서 조금 더 공격적이지만, 주된 포지션은 8번 역할, 중앙 미드필더입니다.

- 골키퍼도 해봤다고요?

= 네, 10살 때입니다. 당시엔 고정 골키퍼가 없어서, 키 큰 선수는 골키퍼나 센터백, 빠른 선수는 풀백에 세우는 식이었어요. 감독님께서 모든 포지션을 경험하게 해주셨습니다.

- 미드필더는 많은 거리를 뛰어야 하고, 체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한데, 컨디션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 팀에 좋은 트레이너들이 있고 개인 트레이너도 있습니다. 제게 체력 유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충분한 수면, 좋은 식단, 그리고 꾸준한 훈련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저는 체력이 좋은 편이라 많이 뛸 수 있습니다.

-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서의 경험은 어땠나요?

= 정말 좋은 경험이었어요. 15~1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잉글랜드, 프랑스, 스페인과 같은 국가들과 겨뤄볼 수 있다는 게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라마다 경기 스타일과 재능이 다르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었어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선수들과 맞붙는 것도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 공동체 정신과 같은 한국적 정서 때문에 한국 대표팀에서 뛰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전해 들었는데 맞나요?

= 그렇습니다. 한국의 정서가 굉장히 와닿았습니다. 국가와 팀을 열렬하게 응원하는 모습이 독일과는 사뭇 달랐다고 생각해요. 독일 대표팀에서도 국가를 위해 경기를 뛴다는 마음은 있지만, 팬들의 열기는 한국만큼 강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한국 대표팀의 경기를 본 적이 있나요?

= 동아시안컵 대회(EAFF E-1 챔피언십)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지만 직접 경기를 챙겨보지는 못했습니다. 분데스리가에도 한국 대표팀에 소속된 선수들이 많습니다.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 선수를 훌륭한 수비수라고 생각합니다. 보루시아가 언제 뮌헨과 경기를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만나게 된다면 매우 기쁠 것 같습니다.

- 한국 대표팀의 경기 스타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 최근 몇 년간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타났고, 경기를 보면 강한 정신력이 느껴집니다. 개개인의 역량도 뛰어난 것 같아요. 한국 축구는 꾸준히 발전해 왔고 매년 더 강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는 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이 독일에 와서 경기를 지켜봤다고 들었는데요?

= 네, 알고 있습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샬케전에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직접 먼 길을 와서 경기를 봐 주신 건 제게 큰 영광입니다.

- 본인의 정체성에 한국적인 부분이 많이 있다고 느끼나요?

= 네, 제 안에는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 강하다고 생각해요. 강한 정신력이나 포기하지 않는 것, 승부욕이라든지 늘 배우고 성장하기를 바라는 태도에서 한국적인 면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다면 어떤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기대하나요?

= 감독님께서 결정하셔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풀백, 미드필더 포지션까지 소화할 수 있고 리더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공격적으로 볼을 따내거나, 크로스를 잘 올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라운드에서는 항상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 한국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 팬들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 대표팀으로 와달라는 한글 댓글들을 볼 때마다 자랑스럽고 행복합니다. 보내주시는 응원이 제가 한국 대표팀에 가고 싶은 주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한국 대표팀에서 뛰게 된다면 정말 자랑스러울 것 같습니다.

-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 있나요?

= 너무 많아요. 만두, 불고기, 치킨, 핫도그 다 좋아합니다. 한국 음식은 정말 맛있어요.

- 동생도 축구 선수라고 들었어요.

= 축구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형이 원래 축구를 했는데 그만뒀고, 그래서 저랑 동생이 축구를 시작하게 됐어요. 4~5살 때부터 축구를 시작했습니다.

#옌스카스트로프 #분데스리가 #국가대표팀 #축구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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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정(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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