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호텔의 반려동물 대여 서비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중국의 한 호텔의 반려동물 대여 서비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최근 중국의 한 호텔이 반려동물을 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한 호텔은 지난달 초부터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호텔은 온순한 성격으로 알려진 웨스트하이랜드화이트테리어와 골든 리트리버, 허스키 등 10마리의 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고객이 반려동물 테마 객실을 선택하면, 499위안, 우리 돈으로 약 9만 6천 원을 지불하고 하루 동안 함께할 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당 서비스는 80명 이상이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호텔 측은 투입 전에 개들의 건강과 행동을 점검하고, 투숙객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훈련을 시키며, 예방접종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한 호텔의 반려동물 대여 서비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중국의 한 호텔의 반려동물 대여 서비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산둥성에서 온 한 가족은 웨스트하이랜드화이트테리어를 선택했으며, 집에 반려견이 없어 아쉬웠는데 이번 서비스가 그 부분을 채워줬다고 말했습니다.

호텔 관계자는 "만약 개가 어떤 형태로든 피해를 입은 것이 발견되면 해당 투숙객은 호텔 블랙리스트에 올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서비스를 두고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한 중국 누리꾼은 “이 서비스를 이용해 보고 싶다. 호텔에 혼자 있으면 무서운데 강아지를 안고 자면 완벽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은 "아무리 온순한 개라도 어떤 상황에서는 사람을 공격할 수 있다"며 "누군가는 고의로 개를 도발해 물린 뒤 보상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투숙객이 올린 후기 영상 속 레서판다가 침대 위에서 사과를 받아 먹고 있는 모습 [틱톡 @Otwd_travel]투숙객이 올린 후기 영상 속 레서판다가 침대 위에서 사과를 받아 먹고 있는 모습 [틱톡 @Otwd_travel]


앞서 중국의 또 다른 호텔에서는 멸종위기 동물인 레서판다로 모닝콜 서비스를 운영해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중국 충칭시에 있는 한 호텔은 매일 오전 객실 안에서 투숙객이 2살 된 성체 레서판다를 만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했습니다.

귀여운 레서판다가 아침잠을 깨워 준다는 소식에 현지에서는 사전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레서판다는 주로 단독 생활을 하는 야생 동물로, 인간과 억지로 밀접하게 접촉하게 하면 스트레스와 공격성을 유발할 수도 있어 동물 학대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에 충칭시 당국은 호텔 측에 해당 서비스를 중단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동물학대 #중국 #반려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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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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