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체류하는 해외 인재가 100만명 늘어나면 국내총생산(GDP)이 6% 증가하는 경제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늘(13일) 김덕파 고려대 교수팀과 공동 연구한 '해외 시민 유치 경제효과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활동인구 대비 등록 외국인 비율이 1% 증가하면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약 0.1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추정 계수를 적용해 2023년 기준 전국 단위 경제적 효과를 추정하면, 등록 외국인이 100만명 유입될 때 전국 GDP의 6.0%에 해당하는 145조원의 경제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고서는 현재 135만명인 국내 등록 외국인이 500만명으로 늘어나면 총 361조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김 교수는 "단순한 인구 확대가 아니라 전문적인 지식·기술 또는 기능을 지닌 해외 고급 인력 유입으로 소비가 늘어나는 것"이라며 "노동 생산성과 산업 경쟁력 향상, 산업구조 고도화 등을 통해 파급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해외 인력 유입의 키"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보고서는 해외 인재 유치를 인공지능(AI), 출생률(Birth), 경쟁력(Competitiveness), 내수(Domestic) 등 한국의 성장을 위한 'A·B·C·D' 4가지를 해결할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해외 인재 유치 전략으로는 ▲외국인 정주형 특화도시 ▲글로벌 팹(fab·반도체 생산공장) 유치 ▲해외 인재 국내 맞춤 육성 등을 제안했습니다.

해외에서 국내 산업에 맞는 교육·훈련을 통해 고급 인력을 양성하고 국내로 유치하는 '선(先) 육성, 후(後) 도입' 전략도 언급됐는데, 한국에 우호적인 동남아시아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대상으로 '인재 양성-취업-정주'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실현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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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