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미 부통령 방문에 영국 주민 시위[로이터 연합뉴스][로이터 연합뉴스]


영국을 찾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그의 방문을 탐탁지 않아 하는 현지 주민의 항의를 받았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잉글랜드 코츠월드 지방의 찰버리에서는 주민과 활동가 수십 명이 모여 밴스의 영국 방문을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환영하지 않는 파티'라는 제목의 행사에서 '집으로 가라'(Go Home) 등의 글귀가 적힌 팻말을 들거나 친(親)팔레스타인 구호를 외쳤습니다.

일부 참가자는 민머리로 우스꽝스럽게 합성한 밴스의 이미지를 붙인 차를 타고 마을을 돌기도 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여름휴가와 외교 업무를 겸해 가족들과 함께 지난 8일부터 영국을 방문 중입니다.

밴스의 가족은 평소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 가족과 함께 외무장관 별장인 치브닝 하우스에서 지내면서 휴식을 취한 뒤 코츠월드의 작은 마을 딘으로 이동했습니다.

밴스 부통령과 노동당 내각의 래미 장관은 가난했던 유년을 딛고 변호사와 정치인으로 성공한 점, 기독교 신앙 등 공통점을 바탕으로 우정을 쌓아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밴스가 현재 체류 중인 코츠월드 지방은 영국 정치 엘리트들이 휴양지로 즐겨 찾는 곳으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와 미국 출신 유명 방송인 엘렌 드제너러스 등이 이곳에 살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밴스가 차기 보수당 대표로 거론되는 로버트 젠릭 의원(예비내각 법무장관)과 면담했다면서,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와도 곧 회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젠릭은 지난해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2위에 오른 뒤 차기 당 대표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정치인이고, 패라지는 영국의 대표적인 우익 포퓰리스트 정치인으로 트럼프와 친분이 깊은 인물입니다.

#밴스 #영국방문 #주민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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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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