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좌)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도와 중국이 지난 2020년 히말라야 국경 충돌로 중단됐던 직항 여객기 운항을 다음 달 재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12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이번 달 말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때 직항 여객기 운항 재개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인도의 한 항공사는 최근 정부로부터 중국 노선을 급히 준비하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양국 협상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아 실제 운항 재개 시점은 다소 유동적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는 중국-인도 노선에 매달 500편가량의 직항 여객기가 운항했습니다.

그러다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히말라야 국경에서 벌어진 유혈 충돌로 양국 군인 수십 명이 사망하면서 직항 여객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이후 양국 간 직항 화물기는 운항했지만, 여행객 등은 홍콩이나 싱가포르를 경유해 인도와 중국을 오가야 했습니다.

중국과 인도는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여전히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3,488㎞에 이르는 실질 통제선(LAC)을 사이에 두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에도 양국이 직항 여객기 운항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으나 실제로 이행되지는 못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중국과 인도 간 직항 여객기의 운항 재개는 양국이 정치적 관계를 재설정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논평했습니다.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보복성 관세 공격을 받는 인도와 비슷한 처지인 중국이 상호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것입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번 달 31일 개막하는 SC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7년 만에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인도 #직항여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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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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