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을 연상시키는 카메라 특수 효과로 사진을 찍고 올린 중국 SNS 이용자들[SNS 캡처][SNS 캡처]


중국 SNS에서 가정폭력을 연상시키는 특수 효과로 사진을 찍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논란입니다.

현지시간 13일 지우파이 뉴스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한 SNS에는 폭행을 당한 듯 피투성이 얼굴을 만들어주는 인공지능(AI) 특수 효과가 등장했습니다.

이 효과로 얼굴을 촬영하면, 얼굴을 심하게 구타 당한 듯한 피멍과 코피가 연출됩니다.

해당 효과는 1만 4천 명 이상이 사용하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실제로 이 효과로 촬영한 사람들은, 슬픈 노래를 삽입하거나 "남편에게 맞았다"는 글을 함께 올리면서 가정폭력 피해자처럼 보이게 꾸몄습니다.

일부는 "만약 언젠가 내가 사라지더라도, 나 때문에 슬퍼하지 말라", "나보고 나가지 말라고 하더니, 결국 이 꼴이 됐다"는 등의 설명을 달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실제 가정폭력 피해자에게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해당 SNS 측은 "이 효과는 이용자가 직접 제작하고 게시한 것"이라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관계자는 "이 효과가 폭력을 오락화하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어 적절하지 않다"며 "즉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재 해당 SNS에서 '구타 효과'를 사용한 영상은 남아있지만, 이용은 중지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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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미(jeons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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