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미투' 대학가로 확산…엘시티 부실공사 수사
<출연 : 연합뉴스TV 사회부 김수강 기자>
[앵커]
한달 전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시작된 '미투' 운동이 사회 각계로 확산하고 있는데요.
대학가에선 개강 시즌을 맞아 미투운동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회부 김수강 기자와 함께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미투 운동은 문화예술계에서 활발했는데, 이제 대학가로까지 번진 모양새입니다?
[기자]
네. 먼저 연출가 이윤택 씨의 성폭력을 방관하고, 나아가 조력했다는 의혹까지 받는 연희단거리패 김소희 대표가 최근 홍익대 강의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김소희 대표는 지난달 14일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부교수로 선발됐는데요.
공교롭게도 이 날은 이윤택 씨의 성폭력에 대한 폭로가 시작된 날이었습니다.
학교 측은 김소희 대표를 둘러싼 의혹이 확인되면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해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다른 대학에서는 학내 교수진을 상대로 한 '미투'가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한 전문대학에서는 남자 교수진 전원이 직위해제가 됐죠?
[기자]
네.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교수진의 남성 4명 모두가 성추문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한 교수는 자신의 연구실로 여학생을 불러 웃통을 벗고 소염제 로션을 발라 안마해달라고 하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린 수건으로 스팀 찜질을 시켰다는 증언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 측은 사실조사위원회를 꾸려 진상 파악에 나섰는데요.
일단 해당 교원들의 모든 직위를 해제하고 수업을 배정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수업 일정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겠네요.
새 학기를 맞은 대학들도 학생들이 성폭력을 제보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는 등 '미투'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고요?
[기자3]
네, 맞습니다.
이화여대 학생신문인 '이대학보'는 지난달 20일부터 여성 대학생으로서 겪은 성 관련 피해 경험 수기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수기를 익명으로 보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많은 대학들이 개강한 어제 각 대학의 페이스북 익명 게시판인 일명 '대나무숲'에는 과거 교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러 건의 제보글이 올라왔습니다.
여러 대학생의 여학생회에서는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공동 성명을 내놓는 등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대학생들의 연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체적으로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도 활발해지고 있는데요.
연세대 총여학생회는 '성폭력 사건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했습니다.
[앵커]
'미투' 운동이 관가로도 퍼져나갈까요? 서울시청에선 직원 내부 게시판에도 피해 경험을 폭로하는 제보들이 올라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기자4]
네. 서울시 내부 게시판에 지난달 7일 '우리도 미투할까요'라는 글이 처음 올라온 이후 지난달까지 3백개가 넘는 댓글이 달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가해자가 특정되지는 않은 상황인데요.
앞서 지난달 말, 한 여성 작가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캠프에서 활동을 하던 중에 캠프의 총괄활동가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를 하면서 서울시도 '미투' 파문에 휩싸이게 됐습니다.
이 여성 작가에 따르면 당시 캠프 측에서 선거 백서를 만들어 선거 자원봉사자를 보호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일단 서울시는 민변과 성폭력상담소 등에서 변호사와 전문가 등을 추천받아 이 일을 직접 조사하는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리겠다며 진화에서 나섰습니다.
[앵커]
다음주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기도 한 만큼, 이를 기점으로 '미투' 운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 같은데요.
[기자5]
네. 맞습니다.
매년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이를 앞두고 한국여성단체연합은 내일 광화문 광장에서 한국여성대회를 개최할 예정인데요.
매년 열리는 행사이긴 한데, 이번엔 특히 '미투' 운동과 맞물리면서 이를 지지하는 말하기 발언대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시민들이 각자의 일상 속에서 겪은 성차별과 성폭력의 경험을 나누고, '미투' 운동에 참여한 용기 있는 목소리에 대한 지지나 응원을 보내자는 취지입니다.
[앵커]
네. 이번 '미투' 운동이 상당기간 계속되겠군요.
다음은 오늘 주요 사건사고 알아볼까요.
먼저 어제 부산 해운대의 엘시티 공사장에서 4명이 숨진 사고가 있었죠.
안전을 위해 부착한 작업발판이 어이 없게도 추락했던데요.
경찰이 조사 중이죠?
[기자]
네. 당시 건물 55층 외벽에 4개의 안전작업발판이 있었습니다.
사고를 당한 근로자들은 당시 55층 외벽에 유리를 붙이는 작업을 끝내고, 안전작업발판을 56층으로 올리던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안전작업발판을 지지하는 고정장치 4개가 모두 이탈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사고현장에 대한 정밀 감식을 벌여 구조물 고정장치가 이탈한 원인을 집중적으로 분석할 예정입니다.
또 부산고용노동청은 해운대 엘시티 신축공사 전반에 대해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앵커]
현재 논란이 되는게 엘시티 개발사업이 지난 2015년 착공한 이후 노동청 현장감독에서 여러 건의 위반사항이 포착됐다는 것인데요.
그 부분,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부산고용노동청은 엘시티 복합개발사업이 2015년 10월 착공한 이후 모두 16건의 현장감독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두 차례는 과태료를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두 차례 모두 과태료 사유에 '안전교육 미실시'가 포함됐습니다.
이는 앞서 시공사인 포스코 측이 사고 직후 현장을 찾아 제대로 안전교육을 했다고 밝힌 것과 엇갈리는 부분인데요.
당시 현장을 찾은 포스코 관계자들은 언론 인터뷰에서 "공사하기 전 철저하게 안전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엘시티 사업장이 추락방지 시설을 제대로 하지 않아, 고발장이 접수되기도 했다고요?
[기자]
네. 부산고용노동청에 따르면 2016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엘시티 사업장에 대한 5건의 고발이 접수됐습니다.
고발인은 건설 관련 노조 관계자로 엘시티 사업장이 추락방지 시설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모두 5차례 고발한 것으로알려졌습니다.
노동청은 해당 사안에 대해 조사한 뒤 포스코가 산업안전보건법을 어겼다고 판단해 관련자를 입건한 뒤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업안전보건법 23조 3항은 근로자가 추락할 위험이 있는 장소 등 위험이 예상되는 장소에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의무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이런 전례들을 고려하면 이번 사고 조사를 통해 엘시티에 대한 엄정한 조치가 필요해보입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사회부 김수강 기자와 함께 사건사고 소식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출연 : 연합뉴스TV 사회부 김수강 기자>
[앵커]
한달 전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시작된 '미투' 운동이 사회 각계로 확산하고 있는데요.
대학가에선 개강 시즌을 맞아 미투운동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회부 김수강 기자와 함께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미투 운동은 문화예술계에서 활발했는데, 이제 대학가로까지 번진 모양새입니다?
[기자]
네. 먼저 연출가 이윤택 씨의 성폭력을 방관하고, 나아가 조력했다는 의혹까지 받는 연희단거리패 김소희 대표가 최근 홍익대 강의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김소희 대표는 지난달 14일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부교수로 선발됐는데요.
공교롭게도 이 날은 이윤택 씨의 성폭력에 대한 폭로가 시작된 날이었습니다.
학교 측은 김소희 대표를 둘러싼 의혹이 확인되면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해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다른 대학에서는 학내 교수진을 상대로 한 '미투'가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한 전문대학에서는 남자 교수진 전원이 직위해제가 됐죠?
[기자]
네.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교수진의 남성 4명 모두가 성추문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한 교수는 자신의 연구실로 여학생을 불러 웃통을 벗고 소염제 로션을 발라 안마해달라고 하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린 수건으로 스팀 찜질을 시켰다는 증언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 측은 사실조사위원회를 꾸려 진상 파악에 나섰는데요.
일단 해당 교원들의 모든 직위를 해제하고 수업을 배정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수업 일정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겠네요.
새 학기를 맞은 대학들도 학생들이 성폭력을 제보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는 등 '미투'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고요?
[기자3]
네, 맞습니다.
이화여대 학생신문인 '이대학보'는 지난달 20일부터 여성 대학생으로서 겪은 성 관련 피해 경험 수기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수기를 익명으로 보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많은 대학들이 개강한 어제 각 대학의 페이스북 익명 게시판인 일명 '대나무숲'에는 과거 교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러 건의 제보글이 올라왔습니다.
여러 대학생의 여학생회에서는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공동 성명을 내놓는 등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대학생들의 연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체적으로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도 활발해지고 있는데요.
연세대 총여학생회는 '성폭력 사건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했습니다.
[앵커]
'미투' 운동이 관가로도 퍼져나갈까요? 서울시청에선 직원 내부 게시판에도 피해 경험을 폭로하는 제보들이 올라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기자4]
네. 서울시 내부 게시판에 지난달 7일 '우리도 미투할까요'라는 글이 처음 올라온 이후 지난달까지 3백개가 넘는 댓글이 달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가해자가 특정되지는 않은 상황인데요.
앞서 지난달 말, 한 여성 작가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캠프에서 활동을 하던 중에 캠프의 총괄활동가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를 하면서 서울시도 '미투' 파문에 휩싸이게 됐습니다.
이 여성 작가에 따르면 당시 캠프 측에서 선거 백서를 만들어 선거 자원봉사자를 보호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일단 서울시는 민변과 성폭력상담소 등에서 변호사와 전문가 등을 추천받아 이 일을 직접 조사하는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리겠다며 진화에서 나섰습니다.
[앵커]
다음주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기도 한 만큼, 이를 기점으로 '미투' 운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 같은데요.
[기자5]
네. 맞습니다.
매년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이를 앞두고 한국여성단체연합은 내일 광화문 광장에서 한국여성대회를 개최할 예정인데요.
매년 열리는 행사이긴 한데, 이번엔 특히 '미투' 운동과 맞물리면서 이를 지지하는 말하기 발언대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시민들이 각자의 일상 속에서 겪은 성차별과 성폭력의 경험을 나누고, '미투' 운동에 참여한 용기 있는 목소리에 대한 지지나 응원을 보내자는 취지입니다.
[앵커]
네. 이번 '미투' 운동이 상당기간 계속되겠군요.
다음은 오늘 주요 사건사고 알아볼까요.
먼저 어제 부산 해운대의 엘시티 공사장에서 4명이 숨진 사고가 있었죠.
안전을 위해 부착한 작업발판이 어이 없게도 추락했던데요.
경찰이 조사 중이죠?
[기자]
네. 당시 건물 55층 외벽에 4개의 안전작업발판이 있었습니다.
사고를 당한 근로자들은 당시 55층 외벽에 유리를 붙이는 작업을 끝내고, 안전작업발판을 56층으로 올리던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안전작업발판을 지지하는 고정장치 4개가 모두 이탈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사고현장에 대한 정밀 감식을 벌여 구조물 고정장치가 이탈한 원인을 집중적으로 분석할 예정입니다.
또 부산고용노동청은 해운대 엘시티 신축공사 전반에 대해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앵커]
현재 논란이 되는게 엘시티 개발사업이 지난 2015년 착공한 이후 노동청 현장감독에서 여러 건의 위반사항이 포착됐다는 것인데요.
그 부분,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부산고용노동청은 엘시티 복합개발사업이 2015년 10월 착공한 이후 모두 16건의 현장감독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두 차례는 과태료를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두 차례 모두 과태료 사유에 '안전교육 미실시'가 포함됐습니다.
이는 앞서 시공사인 포스코 측이 사고 직후 현장을 찾아 제대로 안전교육을 했다고 밝힌 것과 엇갈리는 부분인데요.
당시 현장을 찾은 포스코 관계자들은 언론 인터뷰에서 "공사하기 전 철저하게 안전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엘시티 사업장이 추락방지 시설을 제대로 하지 않아, 고발장이 접수되기도 했다고요?
[기자]
네. 부산고용노동청에 따르면 2016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엘시티 사업장에 대한 5건의 고발이 접수됐습니다.
고발인은 건설 관련 노조 관계자로 엘시티 사업장이 추락방지 시설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모두 5차례 고발한 것으로알려졌습니다.
노동청은 해당 사안에 대해 조사한 뒤 포스코가 산업안전보건법을 어겼다고 판단해 관련자를 입건한 뒤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업안전보건법 23조 3항은 근로자가 추락할 위험이 있는 장소 등 위험이 예상되는 장소에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의무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이런 전례들을 고려하면 이번 사고 조사를 통해 엘시티에 대한 엄정한 조치가 필요해보입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사회부 김수강 기자와 함께 사건사고 소식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