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에버랜드 압수수색…삼성 '노조와해' 수사 확대

[뉴스리뷰]

[앵커]

삼성의 노조와해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삼성 에버랜드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주요 인물들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다소 주춤했던 검찰 수사가 다시 활기를 띄는 모습입니다.

나확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경기도 용인 삼성 에버랜드 본사에서 노사관계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습니다.

에버랜드 사측이 노조에 가입하지 말라고 직원을 회유하고 탈퇴를 종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전격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압수수색의 배경은 이른바 'S그룹 노사전략 문건'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2013년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공개한 이 문건에는 "노조 설립 상황이 발생되면 그룹 노사조직, 각사 인사부서와 협조체제를 구축해 조기에 와해시켜달라"는 등의 지침이 적혀 있습니다.

검찰은 2015년에는 이 문건의 출처를 알 수 없다고 했지만, 최근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문건을 작성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지난달 연구소를 압수수색한 바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고발이 들어와 수사하는 것"이라면서도 "수사하다보면 문건이 내려왔는지도 조사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4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의혹을 시작으로 옛 미래전략실 등 그룹 차원의 개입 여부를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모아왔지만, 이상훈 삼성전자 의장 등 주요 인물들의 신병확보에 실패하며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보안업체 에스원, 급식업체 삼성웰스토리 등 삼성 계열사나 협력사에 대한 노조활동 방해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수사는 다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나확진입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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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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