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 야권 텃밭 아성 깼다…국민의힘 김재섭 당선인

■ 방송 : <뉴스포커스>

■ 진행 : 성유미 앵커, 왕준호 앵커

■ 대담 :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여 앵커]

제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김재섭 후보가 야권의 전통적인 텃밭인 서울 도봉갑에서 민주당 안귀령 후보를 꺾고 당선됐습니다. 도봉갑에서 16년 만에 보수 정당인이 탄생한 건데요. 여당 험지로 분류되는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지역 유일한 당선인이기도 합니다.

[남 앵커]

네, 이분을 가리켜서 도봉이 낳은 스타죠. '도나스(도낳스)'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서울 도봉갑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김재섭 당선인 모시고 말씀 들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네, 안녕하세요.

[남 앵커]

반갑습니다.

[여 앵커]

네, 축하드립니다.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감사합니다.

[여 앵커]

많이 바쁘시죠? 요즘에 어떻게 좀 쉬시기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거의 못 쉬었습니다. 한 50시간 정도를 못 잤었고 어제까지는 그 어젯밤에 조금 눈을 붙이고 오늘도 이 지역분들께 인사드리고 또 인터뷰도 하고 그리고 매시간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 앵커]

네, 즐거운 시간일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사실은 이 출구조사 결과가 딱 나왔을 때는 기분이 굉장히 좀 덜컹 하셨을 것 같기도 하고요. 아니면 뒤집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셨을 수도 있으실 것 같은데 당시에 생각이 좀 어떠셨는지 먼저 여쭤볼게요.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일단은 정권심판론이 워낙 강하게 지배했던 총선이었기 때문에 제가 설령 승리를 한다 하더라도 굉장히 신승으로 승리할 거다라는 생각은 했었습니다. 그러나 전체 의석수가 나오는 발표를 보고 나서는 이거 질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여론조사상으로는 안귀령 후보에게 뒤처지는 모양새이긴 했지만 지역 여론이라든지 지역 평판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굉장히 좋은 분위기 속에서 선거를 치렀거든요. 그래서 어느 정도 이길 수 있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선거를 뛴 것은 맞았으나 이런 정권심판론의 바람 그리고 출구조사에서 상당 부분 뒤처지는 모습이 나왔었기 때문에 당선을 확실할 수 없는 상태에서 끝까지 그래도 마음 졸이며 지켜봤습니다.

[남 앵커]

네, 저희가 앞서 소개를 해드릴 때 도봉이 낳은 스타 '도낳스'라고 소개를 해드리지 않았습니까. 당선인께서도 그렇게 본인을 '도낳스'라고 소개를 하시는 것 같은데 사실 노도강 도봉 같은 경우에도 민주당이 워낙 강세 지역이기 때문에 사실 상당히 당선되기가 힘들 수도 있겠다라는 예측이 많았는데 도봉 주민들이 왜 당선인을 선택했다고 생각하십니까?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제가 이제 스스로 도봉구가 낳은 스타 '도낳스'입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던 것은 제가 좋아하는 별명이고 그 별명이 도봉구 주민들께서 붙여주신 별명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제가 이제 이번 달에 딸이 태어나면 사실상 이제 할머니 때부터 4대째 걸쳐 도봉구에 살아가는 사람이고 도봉구 출신으로서 보수 정당에서 몸담은 사람이 중앙 언론이라든지 중앙당에서 이렇다 할 목소리를 계속 못 냈던 상황 속에서 우리 도봉구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정치인이 생겼다라는 데에서 도봉구 주민들이 그전부터 많은 관심과 사랑을 좀 보내주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제 선거를 뛸 때에는 제가 도봉구 주민으로서 살았던 이런 인생의 경험과 또 정치인 지난번 선거에서 떨어지고 4년 동안 주민들을 최대한 많이 만나고 인사드렸던 그런 경험들을 다 이해를 해주셨던 것 같고 거기에 대해서 진심을 느껴주셨던 것 같아서 이 어려운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도봉 출신 정치인인 제게 힘을 실어주신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여 앵커]

4년간의 경험에서 진심을 느껴주셨던 것 같다라고 지금 말씀해 주셨는데 4년 전과 지금을 비교했을 때 어떤 걸 좀 더 집중하셨던 것 같드세요?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4년 전에는 제가 그냥 도봉구 주민이었지 그렇다고 도봉구에서 정치를 한 사람은 아니었기 때문에 도봉구 주민들께 저의 얼굴과 이름을 알리는 게 거의 대부분 선거운동의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같은 경우에는 4년 동안 제가 지역 주민들과 많은 소통을 하고 또 민원도 해결하고 하면서 조금 제 얼굴을 알리기보다는 그 동안 제가 해왔던 일들을 주민들께 소개하고 제가 4년 동안 주민들께 받았던 고충 사항들을 어떻게 정책으로 반영할지에 대해서 많이 말씀을 드려가지고요. 저번에는 홍보에, 그러니까 제 얼굴을 알리는 데 전적이었다면 이번에는 어떻게 일할 것이고, 어떻게 일했다를 알리는 데 주력했던 것 같습니다.

[남 앵커]

지난 4년 동안 어떻게 일할 것을 알리는 데 주력하셨다고 했는데 사실 도봉 같은 경우에는 워낙 어려운 지역이었잖아요, 당선인 입장에서는. 다른 지역을 생각해 본 적은 없으셨어요?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예, 전혀 없었습니다. 애초에 도봉구를 선택할 때에도 당시에 공천 과정에서도 저는 그 당시에 영입 인재 비슷하게 당에 입당을 했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떤 선택지가 주어지긴 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살아왔던 고향에서 출마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했고 낙선을 한 이후에도 저는 여기서 승부를 보겠다라고 해서 한 번도 다른 생각 없이 그냥 도봉구에서만 정치를 해왔습니다.

[여 앵커]

네, 저는 사실은 이번에 이제 곧 조금 전에 말씀을 하셨지만 이제 곧 따님이 태어하신다고, 한 얼마 정도 남으셨죠?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한 열흘 정도 남았습니다.

[여 앵커]

열흘 정도 이제 남은 굉장히 만삭의 아내분과 출퇴근 유세를 늘 함께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려운 점은 없으셨어요?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당연히 이제 몸이 무겁다 보니까 아내가 몸이 무거운 거 말고는 뭐 그렇게 크게 어렵게 선거를 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러냐면 물론 국민의힘을 싫어하시는 분들이 앞에서 혼을 내시기도 하고 욕을 하시는 분들도 있고 때로는 약간 폭력적인 상황까지도 있었던 적도 있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이 지역 출신의 정치인이 여기서 또 가정을 꾸리고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낳는다라는 데에서 많은 애정과 관심을 좀 보여주셨습니다. 그래서 아이고 저 친구가 굉장히 간절하구나, 저 친구가 도봉구에서 뿌리를 박고 살아가면서 정말 도봉구를 발전시킬 의지가 있구나라는 것을 저런 유세 과정 속에서 많이 봐주신 것 같습니다.

[남 앵커]

네, 그런 모습들이 지역 주민들에게 와 닿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어쨌든 본인 선거에서 승리를 했지만 여당이 이번 선거에서 참패를 했거든요. 이번 선거를 보시면서 어떤 기분이 드셨습니까?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정말 등골이 서늘했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등골이 서늘했습니다. 처음에 출구조사 발표에 전체 의석수가 나왔을 때 100석 이하로 떨어지는 여론 출구조사가 나오고 나서 이거 큰일 났다는 생각부터 먼저 했거든요. 개인의 낙선 이런 것보다도 이렇게 해서 우리 정치가 바로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야권에서 걸었던 구호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를 넘어서 사실상 탄핵을 시사하는 그런 얘기들을 빈번하게 했었거든요. 그렇지만 이 탄핵이 또 한 번 우리 정치에서 일어난다고 하면 저는 정치의 퇴행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탄핵이라는 말을 빈번하게 함에도 불구하고 역풍 없이 그냥 이렇게 야권에 힘을 밀어준 것은 정말로 정부 여당이 많이 잘못했구나라는 반성도 느꼈고 제대로 하지 않으면 정말 보수정당이 앞으로도 어려울 수 있다 이런 생각 때문에 굉장히 좀 등골이 서늘했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 앵커]

그럼 제대로 해야 된다는 말씀이신 거잖아요.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네, 그렇습니다.

[여 앵커]

제대로 한다는 게 어떤 겁니까?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그동안 우리 정부 여당에서 보여 왔던 태도는 조금 민심과 괴리된 형태로 그리고 민심에 귀를 닫는 형태로 많이 국정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이슈들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홍범도 장군 흉상을 이전하는 문제라든지 지금부터 다시 불거지는 채상병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국민들이 바라고 있었던 것은 국민들의 요청은 여기에 대한 대통령 내지는 정부 여당의 깨끗한 해명 국민들과 소통 바라왔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나 우리 정부 여당 여권에서 대했던 태도는 이것이 사실관계에서 옳다 그르다만 이야기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정치의 영역은 이런 사실의 영역이 아니라 인식의 영역이거든요. 국민들은 그 사실관계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느끼고 있고 이런 불만을 가지고 있다, 정부 여당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의 궁금증과 불만을 해소해 달라는 요청을 계속 드렸는데 오히려 정부 여당에서는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사실이 아닙니다라는 식으로 응대를 하다 보니까 국민들께서도 계속 불만이 쌓여왔고 그것들이 총선을 앞두고 터져 나온 상황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어서 앞으로 이제 22대 국회에서 그리고 그다음 국정 운영하는 과정에 있어서는 국민들의 요구에 그리고 국민들의 회초리에 훨씬 더 더 민감하게 반응해야 되는 방식으로 국정운영이 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남 앵커]

네, 당선인께서 조금 전에 말씀하신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이나 의대 증원 문제 등과 관련해서 대통령실 기조에서 벗어난 메시지를 내야 한다, 사실 작년 말에도 그렇고 여당 비대위원장이 선임되기 전에도 그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분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앞으로 그렇다면 당과 대통령실이 만약에 기조가 바뀌지 않는다면 어떤 목소리를 내실...?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국민들의 요청을 들으시라는 말씀을 제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전까지는 제가 원외위원장으로서 제가 아무리 목소리를 낸다고 하더라도 그 메시지가 가닿는 범위가 굉장히 짧았거든요, 저의 메시지의 무게도 훨씬 가벼운 수준이었고. 그러나 이번에 22대 국회에 들어가서 제가 국민을 대변해서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라고 하면 국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정치인이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부와 여당이 국민의 목소리와 다르게 가는 경우 그리고 국민의 요청에 제대로 부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설령 같은 당이라고 하더라도, 그리고 우리가 만든 정부라고 하더라도 제가 기꺼이 쓴소리를 자임하는 그런 역할을 해낼 생각입니다.

[여 앵커]

네, 민감하게 반응하고 들어야 한다는 부분을 지금 계속 강조해 주셨는데 일단은 대통령실에서도 쇄신을 하겠다라고 하고 지금 어떤 참모들의 사의도 표명한 상태인 거잖아요. 앞으로 이 부분을 그러면 어떻게 좀 채워야 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계세요?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일단 대통령실과 정부는 쇄신의 의지는 분명하게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쇄신은 결국 인적 쇄신으로부터 시작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국정운영의 방향은 사람이 바뀌면 또 바뀌는 것이거든요. 저는 그래서 일단은 주요 인사들이 사퇴를 했고 거기에 대해서 대통령실이 받아들였다라고 하는 것 자체가 이미 어떤 변화의 신호탄을 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 들어갈 후속 인사들이 어떤 분들인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갈지에 대해서 우리가 다 추측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인사 그리고 지금까지 정부와 야당이 충분하게 협력되지 못했다, 정부와 야당이 충분하게 대화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있던 만큼 야당과의 적극적인 대화를 해낼 수 있는 인물들이 온다고 그러면 저는 거기에는 힘을 실을 것이고 그렇지만 그전의 국정운영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은 인사들이 온다고 하면 저 역시도 조금 더 더 좋은 인사를 추천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말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여 앵커]

네,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실 것 같은데요. 이 한동훈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도 사퇴를 해서 지금 지도부도 공백이잖아요. 이 부분은 그럼 또 어떤 방향성으로 채워가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여당이라고 하는 정치적 입지는 상호 모순적인 역할을 수행해내야 되는 위치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랑 발을 맞춰야 하지만 동시에 입법부로서 행정부를 견제해야 하는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해내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게다가 이번 총선을 통해서 우리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여실히 드러나 있기 때문에 또 대통령실을 바로잡는 역할들을 또 해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주도적인 역할들을 해내야 될 텐데 그런 만큼 저는 정치 경험이 좀 있는 무게감 있는 인사들이 차기 당권에서 중심추를 잡아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무조건적인 쇄신만 할 수 있는 입장이 여당은 아닌 것이고요.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정부 편을 들자니 국민의 민심이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이 절묘한 균형을 이룰 사람들은 아무래도 조금 중진 경험들이 있는 그런 정치인들이 해내야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남 앵커]

네, 어쨌든 내부에서도 신구 조화가 잘 이뤄져야 한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30대 보수 정치인으로서 이준석 대표가 어쨌든 또 승리를 하지 않았습니까. 이준석 대표의 승리를 보고 상당히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생각 드셨어요?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앞으로 범보수 진영 내에서 개혁 경쟁이 불가피하겠다, 그리고 그 경쟁이라고 하는 것은 말하자면 보수정당이 다시 살아나는 데 순기능을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 역시 30대 당선인이고 이준석 대표 역시도 30대 당선인이고 다 보수정당에 몸담았던 그리고 몸 담고 있는 사람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개혁신당 역시도 몸집을 키워야 되고 입지를 더 키워야 되는 과제가 남아 있는 것이고 국민의힘 역시도 쇄신을 해야 되는 그리고 많은 변화를 해야 되는 그런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면 범보수 진영 내에서 누가 더 잘하느냐에 대한 경쟁이 불가피하게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은 다시 한 번 보수 진영이 국민들께 신뢰를 받는 좋은 분기점이 되지 않을까라고 저는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여 앵커]

개인적으로 연락도 하셨나요?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네, 당선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여 앵커]

이 개혁 경쟁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고 지금 말씀하신 걸 들어보면 몸집을 키우기 위한 과제와 변화의 과제 두 가지가 양당에 놓여 있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개혁 경쟁 과정에서의 어떤 협치라든가 협력의 모습도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까?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정치개혁 문제라든지 아니면 우리 국회가 잘 가야 된다라는 데에서는 얼마든지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저희가 대화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 당 국민의힘 소속으로 있었던 분들이 또 지금 당선이 되신 거잖아요, 개혁신당으로. 그렇기 때문에 이제 막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상황 속에서 어떤 정치공학적으로 합당 내지는 연합 이렇게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국민들께서 야합으로 볼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의 역할에서 각자의 역할들을 충실하게 수행해내는 것이 일단은 저는 각 당에게 그리고 각 당선자들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남 앵커]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총선에서 또 조국혁신당이 돌풍을 상당히 일으켰는데 조국혁신당 내세우는 게 정권심판론이지 않겠습니까. 앞으로 이제 조국혁신당의 행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는지, 어떻게 예상하고 계시는지 여쭤보겠습니다.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저는 조국 대표가 두 사람에 의해서 수혜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윤석열 대통령이고요. 당연히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 국민들의 부정 여론이 높으니까 그 부정 여론을 타고 조국 대표와 조국혁신당이 큰 성과를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두 번째로 또 중요한 인물은 저는 이재명 대표였다고 생각하거든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그리고 이재명 대표를 향한 여러 가지 윤리적 문제에 비추어 보면 오히려 조국 대표가 차라리 좀 나은 사람처럼 보이는 반사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표는 아마도 이 민주 진영 전체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와 당권 투쟁 내지는 대통령 경쟁을 너무 앞으로 격렬하게 할 것이기 때문에 민주당 내에 아마 내홍 그리고 내전이 굉장히 심각하게 이루어질 거라고 보고 아마 조국 대표는 그 선봉장에 있어서 이재명 대표랑 싸우는 역할들을 불가피하게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 앵커]

야권 내에서의 내홍도 있겠지만 당장 정부 여당을 향한 굉장히 많은 공세도 예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장 조국혁신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이라든가 한동훈 특검 이 부분을 추진하겠다고 어제부터 굉장히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고 실제로 오늘 아침에 인터뷰를 제가 보니까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해서는 전향적인 태도가 우리가 좀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던데 구체적으로 말씀을 좀 들어볼게요.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들 그리고 의혹들은 정부여당이 말끔하게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검법이라고 하는 가장 극단의 수단까지도 지금 들어온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특검법 자체를 받는다, 안 받는다의 문제라기보다도 일단은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비판하고 여기 궁금하다 제대로 해결해라라고 요청이 있는 만큼 여당 내에서도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검토하고 저희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들을 해결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고요. 특검법은 가장 최후의 수단이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야권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특검법에는 여러 가지 독소조항도 사실 있는 것이 사실이거든요. 그리고 사인 시절에 있었던 일들을 전부 특검법으로 가져오게 되면 앞으로 모든 대통령 그리고 모든 정치인들이 사인 시절에 있었던 일들을 특검으로 처리하게 되는 나쁜 선례가 남겨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나쁜 후폭풍들을 고려해서 국민들께서 요구하시는 김건희 여사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하는 태도가 저는 필요하다고 계속 여당으로서도 말씀을 드리고요. 반면 조국 대표가 이야기하는 것은 국민들께서 이번 총선에서 이야기하시고 있는 것은 우리 정부에 대한 회초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조국 대표와 이재명 대표가 내놓는 것은 회초리가 아니라 총과 칼과 도끼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이 정부가 바로잡기를 바로 가기를 바라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인 것이지 이 정부를 절단해라라고 하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는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국 대표가 당선은 되겠지만 당선은 됐지만 이런 식으로 무리하게 정부가 그냥 망했으면 좋겠다라는 식의 태도로 일관하는 것은 오히려 국민들의 신뢰를 받지 못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남 앵커]

네, 알겠습니다. 저희가 이번 총선에 대한 여러 평을 들어봤는데 그렇다면 앞으로 22대 국회는 어떤 모습이 됐으면 좋겠는지 한 가지만 딱 꼽아볼 수 있을까요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대화하는 국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21대 국회를 보면 양당도 치열하게 싸웠고 너무 극단화됐고 대통령실과 국회도 너무 교착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이게 강대강으로 되다 보면 끊임없이 정치는 교착 상태가 되고 결국 민생은 뒷전으로 갈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 의미에서라도 이번에 젊은 당선인들, 그다음에 쇄신을 할 의지가 있는 정치인들끼리라도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협력하고 타협해 낼 수 있는 그런 정치를 이번 22대 국회 때 만들었으면 합니다.

[여 앵커]

그럼 개인적으로 국회에 들어가셔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 혹은 이거는 꼭 내가 해내고 싶다, 이런 일도 있으실 것 같은데 끝으로 듣겠습니다.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저는 저를 선택하고 믿어주신 도봉구 주민들께 보답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어려운 지역에서 저에게 힘을 실어주신 도봉구 구민들은 제가 내놓았던 공약 그리고 제가 했던 약속들에 대해서 기대를 하고 계실 거거든요. 그래서 22대 국회가 시작하자마자 저는 도봉구의 여러 가지 현안들 그리고 도봉구 주민들이 요청하셨던 부분들에 대해서 바로바로 일하고 바로바로 처리하고 해결해 나갈 생각입니다.

[남 앵커]

네, 알겠습니다. 앞으로 좀 멋진 정치 보여주시길 저희도 바라고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서울 도봉갑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김재섭 당선인 모시고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여 앵커]

감사합니다.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포커스>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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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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