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 또는 복귀 여부가 이번 주 안에 가려지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정치권 셈법도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여당은 '절제된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야당은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 문제를 각각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은 석방됐지만 조기 대선 여부를 가를 헌재의 탄핵 심판 결론은 여전히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여당의 고민은 여기에 있습니다.

만약 탄핵이 인용된다면 조기 대선의 승패는 결국 중도층이 좌우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이들의 표심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 지도부가 윤 대통령 관저를 찾아 '차담'을 나눈 사실을 공개하면서도 "정무적 상황은 대화한 바 없다"며 거리를 둔 건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장외 투쟁 여부를 놓고서도 의원총회에서 찬반 양론이 엇갈렸지만 지도부가 결국 '절제된 대응'에 무게를 실은 것 역시 이런 고민 때문입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현장에 방문해서 시위를 하는 부분은 의원님들 각자의 소신과 판단에 따라서 한 부분이고 지침을 줄 생각도 없습니다."

윤 대통령이 석방되면서 다시 강공 모드로 전환한 민주당은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 문제가 고민입니다.

지지층 불만 등을 고려해 탄핵 추진을 검토하고는 있지만, 당내 신중론도 적지 않습니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눈앞인데 검찰총장 탄핵 카드가 실익이 있겠냐는 지적입니다.

자칫 여당의 이른바 '30번째 탄핵' 프레임에 휩쓸릴 경우, 이재명 대표가 공들여온 '우클릭 행보'의 효과도 반감될 수 있습니다.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탄핵 등의 조치에 대해서는 의원들의 충분한 의견 개진이 있었고 적절한 시점에 지도부에서 판단하게 될 것이다…"

윤 대통령 석방 이후 정국이 진영 간 극한 대치 국면으로 급속히 재편되면서, 여야 모두 중도층을 어떻게 붙잡아둘지를 놓고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영상기자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편집기자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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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동(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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