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국민의힘 의원들이 헌법재판소를 압박하기 위한 집단 장외투쟁에 나섰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각하를 촉구하는 릴레이 시위에 60명이 넘는 현직 의원들이 참석 의사를 밝힌 건데요.

동시에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집단 탄원서도 헌재에 제출했습니다.

양소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헌재 앞 릴레이 농성에 참여하실 분은 확인 부탁드립니다'

국민의힘 의원 단체 채팅방에 올라온 '24시간 릴레이 시위' 참여 요청글에, 60명이 넘는 의원들이 줄줄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8명 중 과반이 시위 동참 의사를 밝힌 건데, 5명씩 조를 짜 본격적인 릴레이 시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름을 적지 않았지만, 시위에 참여할 뜻이 있다고 전한 의원들까지 합치면 숫자가 더 늘어날 거로 보입니다.

첫 주자로 나선 윤상현·강승규 의원은 헌재 앞에서 "대통령 탄핵 심판 각하는 대한민국의 체제를 다시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장외투쟁과 동시에 탄원서를 통해서도 헌재 압박에 나섰습니다.

나경원 의원을 주축으로 한 여당 의원 82명은 헌법재판소에 윤 대통령 탄핵 기각 또는 각하를 촉구하는 2차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탄원서에는 "내란 행위를 입증할 충분하고 신빙성 있는 증거가 없다"는 주장과 함께 "계엄이 헌법 또는 법률 위반에 해당한다고 하더라도, 민주당 의회 독재의 심각성을 고려해 기각 결정을 해달라"는 요청이 담겼습니다.

나 의원은 탄원서 제출이 헌재에 대한 압박으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에 "간절한 소망과 읍소"라고 답했습니다.

"투쟁보다 민생"이라던 국민의힘 지도부도, 개별 의원들의 행보까지는 저지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대식 /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SBS 김태현의 정치쇼 中)> "방목이지요.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헌법기관이고,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당 지도부는 민생 행보에, 개별 의원들은 헌재 압박에 각각 치중하는 투트랙 전략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양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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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리(soun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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