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시의 한 모텔에서 다른 투숙객과 말다툼 끝에 복도에 불을 지른 여성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노후 건물이 밀집한 곳이어서 자칫 큰 화재로 번질 뻔했는데요.

김나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제주시의 한 모텔 앞, 경찰차가 도착합니다.

잠시 뒤, 경찰관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한 여성.

곧바로 경찰차에 올라타 연행됩니다.

<안소정 / 제주시 인근 가게 직원> “갑자기 소방차가 세네다섯 대 지나가고, 구급차에 작전본부 차량도 지나가서 어디 큰 재난 사고가 난 건가 싶기도 하고…”

제주동부경찰서는 이 여성을 방화미수 혐의로 지난 6일 구속한 데 이어, 8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모텔에 거주하던 이 여성은 다른 방에 거주하는 남성과 소음을 두고 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수건에 불을 붙여 복도로 던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모텔 주인> “(불을) 우리가 껐지. 집사람하고. 집사람은 막 연기 들어가서 고생하고. 방에서 했으면 대형 사고 났지.”

급히 불을 끄면서 큰 불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당시 피의자가 거주하던 방에는 쓰레기와 집기류가 가득 쌓여 있었습니다.

불이 옮겨 붙으며 큰불로 번지기 쉬운 위험한 상황이었던 겁니다.

더구나 주변은 노후 건물들이 밀집해 있고, 인화성 물질까지 가까이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건물 옆엔 LPG 가스통이 있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모텔 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CCTV를 새로 설치했습니다.

검찰은 사건을 넘겨받아 기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나영입니다.

[영상취재 서충원]

#검찰 #방화미수 #송치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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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na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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