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제(15일) 북한판 뉴타운인 화성지구 준공식에 참석했습니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이라며 기념일로 지정한 '태양절'이기도 한데요.

할아버지 생일에 맞춰 본인의 애민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빨간 테이프를 끊으며 환하게 웃습니다.

지난해 공사를 시작한 평양 화성지구 3단계의 준공식 모습입니다.

김 위원장은 할아버지 생일인 '태양절'에 북한판 뉴타운 화성지구 3단계 완공을 선언했습니다.

"현대적인 살림집을 이제야 안겨주어 미안한 마음"이라며 애민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한 모습입니다.

김 위원장은 경제적 업적을 강조하는 동시에 내부 체제 결속을 도모하려고 일부러 뉴타운 준공 날짜를 태양절로 고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원래는 4월 16일 같은 경우에는 김일성의 모든 걸 초점을 맞춰야 되는데…선대와는 좀 차별화되는 자신의 업적을 내세우는 그런 행보고…"

준공식에는 딸 주애도 함께 했습니다.

지난 3일 '북한판 PC방'에 이어 보름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엔 준공식 현장에 부녀가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반면 김 위원장은 할아버지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에는 참배하지 않았습니다.

2023년부터 3년째 참배하지 않은 건데, 김 위원장이 선대 지우기를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북한 주민이 받아들이기 쉽게 태양절 호칭은 유지하면서도 자신의 업적인 화성지구 준공식을 통해 자신의 지도자 이미지를 더욱 부각하려 한다는 해석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북한 #김정은 #태양절 #화성지구 #준공식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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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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