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텔레콤 해킹 사태로 금융권에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금융회사들은 휴대전화를 통한 문자 인증을 중단하고 피해예방 방법을 안내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의 후폭풍이 금융권에도 불어닥쳤습니다.

여신업계에 따르면, KB캐피탈은 고객들에게 당분간 휴대전화 인증을 통한 로그인을 사용할 수 없다고 안내했습니다.

앞서 KB라이프는 지난 25일 SK텔레콤 인증을 중단했고, NH농협생명도 상황 종료 시까지 SK텔레콤과 SK텔레콤 알뜰폰에 대한 본인인증 서비스를 제한키로 했습니다.

보험사에 이어 여신업계에서도 해킹 대응을 위해 선제적인 차단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카드사를 포함한 다른 금융회사들은 금융당국의 당부에 따라 피해 예방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삼성카드, KB국민카드, 삼성생명 등은 홈페이지에 SK텔레콤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보호 서비스 가입이나 유심 교체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은행권 역시 TF 구성에 나서는 등 SK텔레콤 유심 해킹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들은 해킹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일제히 본인확인 인증 시스템과 이상거래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했습니다.

당초 통신사 인증 외에도 복수 인증 절차가 있어서 유출된 정보만으로는 금융 거래가 어렵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차원입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소비자분들이 금융권 2차 피해에 대해서 우려가 많으신데요. 고객이 다른 휴대기계에서 인증서를 발급하려고 하면 안면인증까지 거쳐야 하고…"

해킹 발생 이후 신규 여신 거래 차단 시스템 등에 대한 문의도 폭증하는 상황.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로 인한 금융권의 긴장감이 쉽게 잠잠해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영상취재 기자: 이승욱)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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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