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현재 막판 임금협상을 진행 중인데요.

오늘(29일) 합의나지 않으면 노조는 내일 파업을 포함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연휴를 앞두고 출근길 대란을 막기 위해 서울시도 비상수송대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김유아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오늘 오후 5시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회의에 돌입했습니다.

그간 9차례 교섭과 1차 조정회의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임하는 마지막 조정회의입니다.

<김정환/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김정환 이사장> "최악의 사태까지 가지 않도록 성실하게 마지막까지 임하겠습니다."

양측은 통상임금을 둘러싼 임금체계 개편과 임금 인상 폭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12월 대법원 판결로 통상임금 적용 범위가 넓어진 가운데, 사측은 기존 체계로 통상임금을 산정하면 버스기사 임금이 15%정도 자동으로 늘어 부담이 커진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사측은 약정 임금 산정시간을 실운행시간 기준으로 조정하는

임금체계 개편안을 제시했는데, 노조는 이 경우 실제 근무 시간을 인정받

지 못해 임금삭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재호/서울시내버스노조 사무부처장> "연장 근로 수당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를 줄여서 결국 노동자들이 가져가는 총 임금에 대해서 손실이 있도록 유도하는 내용입니다."

또 노조는 올해 기본급 인상 폭을 8.2%로 주장했지만 사측은 적자가 5천억원에 달한다는 점 등을 들어 2년 연속 동결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번 협상에서도 빈손으로 끝나면 노조는 30일 첫 차부터 준법투쟁 또는 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는데, 노조에서는 규정 속도를 지키는 등의 준법투쟁 대신 전면 파업에 바로 돌입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전면파업 가능성까지 고려해, 지하철을 170회 증회하고 각 자치구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도록 하는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영상편집 김소희]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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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아(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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