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SK텔레콤이 오늘(5일)부터 'T월드' 매장에서의 신규 가입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위약금 면제에 대해선 여전히 구체적인 방안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SK텔레콤이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 접수를 중단했습니다.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KT와 LG유플러스 등을 함께 다루는 판매점은 대상이 아닙니다.

대규모 해킹 사태에 대한 조치로, 유심 교체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입니다.

SKT에 따르면 유심 교체 인원은 누적 100만명,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 수는 2천만명을 넘어섰습니다.

SKT는 "해킹 사태 이후 현재까지 불법적 유심 복제나 금전 피해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가입 해지에 따른 '위약금 면제' 여부는 여전히 논란입니다.

정보 유출 피해 고객들은 위약금 면제를 요구하지만, 회사 측은 면책 기준이나 시기 등 명확한 입장을 밝히진 않고 있습니다.

<유영상 / SKT 대표(지난 2일)> "(위약금 관련 약관에 대해선) 법무 검토를 받고 있습니다만, 여러 가지 복합적인 해석을 할 수 있는 소지는 있습니다."

SKT의 이 같은 대응은 업무상 배임에 해당할 가능성과 함께 고객 이탈에 따라 1위 통신사업자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SKT에서 다른 통신사로 옮긴 가입자 수는 전월보다 87% 급증한 24만명에 달했습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가 현실화할 경우 가입자 이탈이 가속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대규모 해킹 사태 이후 미흡한 대처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이한 SKT.

무너진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SKT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연합뉴스TV 윤형섭입니다.

(영상편집 김은채/그래픽 허진영)

#해킹 #SK텔레콤 #유심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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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섭(yhs93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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