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영종도에서 청라를 잇는 '제3연륙교'가 올해 말 개통 예정인데요.
다리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지역 주민들이 이름을 놓고 첨예하게 갈등하면서 개통할 때까지 이름을 못 지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말 개통을 앞둔 '제3연륙교'.
인천 영종도에서 육지를 잇는 3번째 다리의 이름을 두고, 영종과 청라 주민 간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영종 주민들은 섬 특성상 다리 이용이 많고 도시 브랜드를 잘 표현한다는 이유 등으로 '영종하늘대교'로 불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김요한 / 영종지역 주민단체 대표> "연륙교가 전국에 여러 개 있는데요. 90% 이상 섬 지명입니다. 섬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교량이기 때문에…"
반면 청라 주민들은 이미 인천대교와 영종대교가 있고, 주탑이 청라 인근에 설치되는 만큼 '청라대교'가 맞다는 입장입니다.
지자체장과 지역 정치권까지 합세해 "수혜는 영종 주민이 받지만 비용은 청라가 절반을 부담했다"며 '청라대교'를 밀고 있습니다.
갈등이 첨예하면서, 지난해 계획됐던 인천시 지명위원회는 심의는 물론 아직 후보조차 추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가칭이었던 '제3연륙교'로 개통하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습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빠르면 하반기에나 시 지명위원회 심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이의제기 절차까지 감안하면 개통 전에 명칭 확정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마저도 시 지명위원회 심의 결과에 두 차례 이의가 제기되면 국가 지명위원회가 이름을 결정하게 됩니다.
올해 1월 개통한 '고덕토평대교'가 비슷한 사례입니다.
서울 강동구는 '고덕대교', 경기 구리시 '구리대교'를 주장했지만, 국가지명위원회까지 가는 끝에 '고덕토평대교'로 중재됐습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일단 인천시와 중구, 서구에서 각각 2개씩 제출한 이름을 시 지명위원회 안건으로 올릴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상혁/그래픽 박명환]
[뉴스리뷰]
#제3연륙교 #영종하늘대교 #청라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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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희(hlight@yna.co.kr)
인천 영종도에서 청라를 잇는 '제3연륙교'가 올해 말 개통 예정인데요.
다리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지역 주민들이 이름을 놓고 첨예하게 갈등하면서 개통할 때까지 이름을 못 지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말 개통을 앞둔 '제3연륙교'.
인천 영종도에서 육지를 잇는 3번째 다리의 이름을 두고, 영종과 청라 주민 간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영종 주민들은 섬 특성상 다리 이용이 많고 도시 브랜드를 잘 표현한다는 이유 등으로 '영종하늘대교'로 불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김요한 / 영종지역 주민단체 대표> "연륙교가 전국에 여러 개 있는데요. 90% 이상 섬 지명입니다. 섬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교량이기 때문에…"
반면 청라 주민들은 이미 인천대교와 영종대교가 있고, 주탑이 청라 인근에 설치되는 만큼 '청라대교'가 맞다는 입장입니다.
지자체장과 지역 정치권까지 합세해 "수혜는 영종 주민이 받지만 비용은 청라가 절반을 부담했다"며 '청라대교'를 밀고 있습니다.
갈등이 첨예하면서, 지난해 계획됐던 인천시 지명위원회는 심의는 물론 아직 후보조차 추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가칭이었던 '제3연륙교'로 개통하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습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빠르면 하반기에나 시 지명위원회 심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이의제기 절차까지 감안하면 개통 전에 명칭 확정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마저도 시 지명위원회 심의 결과에 두 차례 이의가 제기되면 국가 지명위원회가 이름을 결정하게 됩니다.
올해 1월 개통한 '고덕토평대교'가 비슷한 사례입니다.
서울 강동구는 '고덕대교', 경기 구리시 '구리대교'를 주장했지만, 국가지명위원회까지 가는 끝에 '고덕토평대교'로 중재됐습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일단 인천시와 중구, 서구에서 각각 2개씩 제출한 이름을 시 지명위원회 안건으로 올릴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상혁/그래픽 박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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