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수 진영 단일화가 사실상 불발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또 한 번 쐐기를 박으며, 본투표 전까지 역전극을 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요.

국민의힘은 실낱같은 기대를 버리지 않으면서도, 일단 '3자 구도'를 준비하는 모양새입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한밤 '단일화 담판'은 없었습니다.

마지막 TV 토론 직후 이준석·김문수 후보가 담판을 지을 것이라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왔지만, 후보 간 회동은커녕 물밑 협상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 김문수·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부정 선거론자'라며 또다시 선을 그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 "단일화는 저희가 애초에 염두에 둔 바가 없습니다. 부정 선거론을 이야기하는 분들은 투표용지에서 배제하고 판단하셔야 한다…"

이 후보는 "야성이 사라진 국민의힘으로는 시대적 가치도, 세대적 염원도 담아낼 수 없다"며 "일주일이면 뒤집기에 충분하다"고 승리를 자신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원래 조용한 가운데 무엇이 이뤄진다"며 여전히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당에서는 사실상 단일화가 어려워졌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신동욱/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저희가 협상하고 접촉하고 이런 것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국면은 이미 지나갔다고 보고 있고요."

대신 3자 대결 구도를 기정사실화하고, '이준석을 찍으면 이재명이 당선된다'고 호소해 보수 표심을 독식하는 쪽으로 노선을 튼 모양새입니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김 후보로는 이재명 후보를 꺾지 못한다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 "젊은 유권자들은 사표론이나 전략적 투표론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바라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기성 정치인들과 달리 책임 있는 정치를 하겠다, 사탕발림하지 않겠다며 직장인과 청년층 표심에 구애하기도 했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선거 날까지 '무박 유세'를 이어가며 유권자들에게 정치 교체, 시대 교체 필요성을 호소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상훈 홍수호] / [영상편집 김미정] / [그래픽 김두태]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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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