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군 초계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장병들의 합동 영결식이 오늘(1일) 포항에서 엄수됐습니다.

유족과 전우들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보며 깊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영결식장에 나란히 놓인 순직 장병들의 유해 앞에 유족들은 깊은 슬픔을 억누르지 못했습니다.

고 박진우 중령의 세 살배기 아들은 아버지가 마지막 길을 떠난다는 걸 알지 못한 채, 여전히 아빠를 찾는 듯, 영결식장 안을 돌며 울고 웃었습니다.

가족 품에 안겨 아빠에게 국화를 헌화한 뒤 손을 흔드는 모습에 가족과 조문객 모두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동료들도 오열 속에 마지막 인사를 건넵니다.

<설우혁/순직 해군 장병 동료> "우리 전우가 한순간에 우리 곁을 떠났다는 게 아직도 믿어지지 않고, 빈자리가 하루하루 더 크게 느껴집니다."

해군 초계기 추락 사고로 숨진 장병 4명의 합동 영결식이 경북 포항 해군 항공사령부 강당에서 거행됐습니다.

해군 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이날 영결식에는 국방부와 해군 주요 지휘관, 동료 장병, 유가족이 참석했습니다.

유해는 유족 품에 안긴 채 조용히 마지막 여정을 떠났습니다.

<양용모/해군참모총장> "박진우, 이태훈, 윤동규, 강신원. 그대들의 이름 석 자, 가슴에 눈물로 새겨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이번 사고는 초계기 훈련 중 이륙 6분 만에 벌어진 갑작스러운 비극이었습니다.

해군은 현재 동일 기종 비행을 전면 중단하고, 사고 조사위와 정밀 기체 점검을 진행 중입니다.

숨진 조종사 고 박진우 중령은 P-3 초계기 비행 1,700시간 이상을 기록한 베테랑이었고, 고 이태훈 소령은 900시간가량의 비행 경력을 보유했습니다.

전술사 부사관인 고 윤동규 상사와 강신원 상사는 항공기 안전 점검 등을 담당한 정비 전문 인력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족들은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하늘을 나는 군 장비에 대한 철저한 점검 등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영상취재 최문섭]

[영상편집 노일환]

[뉴스리뷰]

#영결식 #해군초계기 #사고_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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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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