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댓글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보수 단체 '리박스쿨'의 손효숙 대표는 교육부 장관의 정책을 자문하는 위원으로 활동했는데요.

교육부는 논란 직후 손 대표를 해촉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교육청도 교육부 전수조사와 별개로, 자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사무실 앞 팻말에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사진이 있습니다.

대선 관련 '댓글 조작 의혹'의 보수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사무실 문은 의혹 제기 후 굳게 닫힌 상태입니다.

리박스쿨은 댓글 조작 참여자들에게 늘봄학교 강사 관련 민간 자격을 발급하고 일선학교에 이들을 투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강사 투입이 확인된 곳은 서울 내 초등학교 10곳.

교육부는 즉각 투입된 강사들의 수업 배제를 결정했고, 현장조사를 통해 수업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들여다 보기로 했습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늘봄학교에서의 리박스쿨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수조사도 벌이기로 했습니다.

교육부는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의 교육정책자문위원 자격도 박탈했다고 밝혔습니다.

손 대표는 지난해 6월 위촉돼 교육부 장관의 정책을 자문하는 역할을 담당했는데, 임기는 1년으로 오는 12일까지였습니다.

교육부는 "위촉 당시 댓글부대 의혹 등을 잘 몰랐다"면서 "이주호 장관이 개별적으로 알고 있었을 확률도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사단체들은 교육의 중립성을 위협하고, 교육을 사상주입의 도구로 사용하려는 시도라며 강력 비판했습니다.

<고요한 / 초등교사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사실을 가르치기 보다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이나 신념을 가르치는 그런 인력들이 학교 현장에 들어오지 않도록 좀 과정이 마련돼야하지 않나…"

서울시교육청도 "학교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교육의 본질을 훼손한 사건"이라면서 교육부와 별도로 자체 조사를 벌여 위법사항이 확인되면 해당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하고, 대체 프로그램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장호진]

[영상편집 김세나]

[그래픽 우채영]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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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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