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주항공청이 지난달 개청 1년을 맞았습니다.

소재지인 경남 사천에선 그동안 기능 분리와 '우주항공의 날' 행사 개최지 번복 등을 둘러싼 우려가 잇따랐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이 우주항공 산업의 대대적인 육성을 약속한 가운데, 새 정부에선 본 궤도에 안착할 수 있을지 다시한번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준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5대 우주항공 강국'을 목표로 지난해 5월 27일 경남 사천에 개청한 우주항공청.

우주항공 분야 정책 수립과 핵심기술 확보, 산업 육성 등을 전담하는 '한국판 NASA'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윤영빈 / 우주항공청장 (지난해 5월)> "우주항공청의 원대한 목표는 전 세계 5대 강국 안에 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하지만 우주항공청 개청 1년여가 흐른 지금, 지역에서 체감할 만한 변화는 미미하다는 평가입니다.

'우주항공 복합도시 건설 특별법'이 장기간 계류하면서 인재, 기업 유치를 위한 정주여건 조성이 늦어지고 있고, 우주청 연구개발본부의 대전 설치 법안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주청 개청을 기념하는 '우주항공의 날' 첫 행사가 경기 과천에서 열리려다 뒤늦게 사천으로 번복된 일은 우주청의 입지가 불안정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증폭시켰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대선 후보들은 저마다 사천 중심의 우주산업 육성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당시 대선 후보 (지난 5월)> "사천도 먹고살 만한 세상이 될 것이고 대한민국도 다 수도권에 똘똘 뭉쳐가지고 앞으로 심각하게 문제가 되는 그런 나라가 아니고 전국에 고루 다 기회를 드리고 희망을 가지고 함께 사는…."

이 대통령은 사천과 인접한 진주의 '우주항공 국가산단'을 '글로벌 우주항공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구상.

이를 위해 우주항공청 청사 조기 완공과 정주환경 조성 지원,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 확보 등을 약속했습니다.

관련법 통과부터 예산 확보 등 과제가 적지 않은 우주항공청.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주권정부'에선 입지와 지역 활성화 효과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본 궤도에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연합뉴스TV 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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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박은준]

[화면제공 사천시]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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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ha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