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국내 생수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습니다.

건강을 고려해 물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생수업계는 수원지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프리미엄 경쟁에 돌입하고 있는데요.

오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발고도가 약 2,744미터에 달하는 백두산 정상의 칼데라 호수, 천지입니다.

천지의 물이 약 45km의 지하 암반층을 타고 흐르면 백두산 해발고도 670m에 위치한 내두천에서 솟아납니다.

외부의 압력 없이 자연적으로 솟아나오는 '용천수'로, 사시사철 동일한 수질을 유지하는 특징을 갖고 있어 10년 전 국내 식품회사가 이곳을 수원지로 삼아 생수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백두산 천지에 있던 물이 이곳 수원지에 모이기까지 약 40년이 걸리는데요.

45km의 여정을 거치며 자연 정수된 물입니다.

취수한 물은 전 과정이 자동화된 공장에서 안전하게 페트병에 담깁니다.

사람의 손이 닿는 과정을 최소화한 것은, 혹시 모를 오염의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섭니다.

<안명식 / 연변농심 법인장> "현재 공장 설치할 때부터 최고로 좋은 설비, 인체에 무해한 좋은 설비를 하자고 했고. 사람이 있으면 있는 만큼 오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최소화시켜서 스마트 공장을 만들었습니다."

2010년 약 3,900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매년 성장하며,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습니다.

1인 가구 증가와 온라인 유통망 발달이 시장 확대에 영향을 미쳤는데,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며 이처럼 수원지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프리미엄 경쟁에 불이 붙고 있습니다.

한라산 국립공원에 수원지를 둔 시장 점유율 1위 생수 업체도 '국내 유일의 단일 수원지'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생수업계는 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추세인데, 품질 관리와 생산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움직임입니다.

아직 잠재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 국내 생수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프리미엄 생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영상편집 박진희]

[그래픽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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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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