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집값이 심상치 않습니다.

강남 3구뿐 아니라 마포와 성동 등 다른 한강변 지역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일부 외곽과 수도권으로까지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전문가들은 어느 때보다 정부 정책이 중요해졌다고 지적합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에 인접한 서울 성동구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달 전용면적 84제곱미터형이 23억 5천만 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넉달 전 같은 면적 거래 가격보다 4억 5천만원 오른 금액입니다.

이곳 마포구에서는 처음으로 아파트 평균 거래가격이 15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이 아파트 단지 전용면적 84제곱미터형은 지난달에만 세 채가 신고가인 22억 5천만 원에 팔렸습니다.

이른바 '한강벨트'로 불리는 마포와 성동의 아파트값이 빠르게 뛰고 있습니다.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강남 3구와 용산을 피해 인접 지역으로 수요가 옮겨붙은 모양새입니다.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이는 움직임도 포착됩니다.

<서울 마포구 공인중개사> "가격은 많이 오르고요. 매물이 많이 없습니다. 거둬들이기도 많이 거둬들이고요."

6월 둘째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26% 올라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광진·강동·영등포 등도 전고점 대비 아파트값 회복률이 종전 최고였던 3~4년 전 수준에 육박했고, 회복률이 가장 낮은 노원·도봉·강북도 80%대 중반 수준입니다.

경기도도 6개월 만에 주간 아파트 가격이 상승 전환해, 서울발 상승의 온기가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고종완/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집값 수준을 보면 정상을 넘어서 이상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됩니다. 토허제를 확대 지정하거나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구 지정을 통해 투기 수요를 억제하는 정책이 신속히 나올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시장 과열 가능성을 경고하며 그 어느 때보다 정부 정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영상취재 양재준 장준환]

[영상편집 심지미]

[그래픽 박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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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강(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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