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8일 만인 어제(22일) 여야 지도부와 함께 오찬을 진행했습니다.

오찬 메뉴는 통합을 뜻하는 '오색 국수'였는데요.

이 대통령은 야당 지도부에 "최대한 많이 보자"며 협치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105분 오찬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출발했습니다.

취임한 지 불과 18일 만에 성사된 자리로, 이전 정부와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입니다.

<이재명/대통령> "아무래도 밀도 있게 말씀을 들어보려면 원내교섭단체와 따로 뵙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제가 서둘러 뵙자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취임 후 2년이 지난 뒤에야 당시 야당 대표와 회동을 진행했던 윤석열 정부와는 다르다는 면모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 대통령은 오찬 회동이 진행되는 동안 곳곳에서 '정치 복원'과 '통합'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려 애썼습니다.

식사 메뉴부터 5가지 색깔의 면으로 만든 '오색 국수'를 내놔 통합의 의미를 담았고, 이 대통령은 양당의 상징색인 붉은 색과 푸른색을 배색한 넥타이를 맸습니다.

추경과 민생 입법 과제 등 임기 초반에 추진해야 할 현안이 산적한 만큼, 협치 의지를 강조하면서 국정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국민의힘 지도부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작심 비판하고 추경 관련 이견을 내놓으면서, 오찬이 진행된 원탁에 다소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습니다.

여야는 이번 회동에 대해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만남이 상당히 빨리 이뤄진 점을 강조하며 "첫 시작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지만,

<박상혁/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시작이 반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여야 지도부 회동은 그 첫 시작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민의힘은 "어떤 것도 양보하지 않는다면 식사 한 번으로 야당을 들러리 세운다는 국민적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소통은 좋습니다. 그러나 소통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으로 하는 것입니다."

대통령실은 "이후에 만날 날짜는 특정하지 않았지만 향후에 이런 만남을 최대한 자주 갖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정창훈]

[영상편집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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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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