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은 성동격서식 전술까지 동원해 치밀하게 펼쳐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눈속임용 폭격기는 서쪽으로 보내고, B-2 스텔스기로 구성된 실제 타격 편대는 동쪽으로 향하는 교란 전술을 펼쳤습니다.

이란은 이런 기만전술에 허를 찔려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평가입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1일 늦은 밤 미국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

B-2 스피릿 전략 폭격기 일부가 이륙해 서쪽으로 향합니다.

미 국방 당국자들은 폭격기 여러 대가 서태평양 괌으로 이동 중이라는 정보를 흘립니다.

하지만 실제 타격 편대는 정반대 방향인 동쪽으로 이란을 향해 날아갔습니다.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 (현지시간 22일)> "전술적 기습 계획의 일환으로, 일부 편대는 서쪽 태평양으로 가며 미끼 역할을 했습니다.

주력 타격 편대는 각각 두 명이 탑승한 7대의 B-2 스피릿 폭격기로 구성됐고, 조용히 동쪽으로 향했습니다."

지하 핵시설 파괴용 벙커버스터 14발을 싣고, 수차례 공중 급유를 하며 18시간 만에 이란 상공에 진입한 공습 편대.

전투기와 정찰기들이 주요 목표물인 포르도 지하 우라늄 농축 시설로 가는 하늘길을 열었습니다.

현지시간 22일 새벽 2시 10분.

선두 B-2 스텔스기가 포르도 지하 핵시설에 GBU-57 벙커버스터 두 발을 꽂아 넣었습니다.

25분간 나머지 폭격기들의 공습도 이어졌습니다.

B-2 한 대는 나탄즈 핵시설에 벙커버스터 두 발을 투하했습니다.

앞서 미 해군 잠수함에서 발사된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약 24발이 이스파한 핵시설을 타격하고, B-2 폭격기들이 이란 영공을 안전하게 빠져나오며 작전이 마무리됐습니다.

코드네임은 '미드나이트 해머'로 미국의 역사상 첫 이란 본토 공습입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현지시간 22일)> "많은 대통령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끝장 타격을 꿈꿔왔지만, 해낸 건 트럼프 대통령 대통령뿐입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영상편집 심지미]

#미국 #이란공습 #B2 #스텔스폭격기 #토마호크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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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동(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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