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이들 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이란은 지상부만 피해를 입었다며 복구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해 상반된 진단을 내놨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벙커버스터 폭탄을 동원해 이란의 핵 시설을 직접 공격한 뒤 대국민 연설을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란의 핵 프로그램의 심장부인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핵시설 3곳을 공격했고, 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자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1일)> "이란의 주요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전적으로 파괴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공습 다음 날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하며, 미국이 포르도 핵시설의 환기구를 겨냥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지하 80~90m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진 포르도 시설에서 가장 취약한 지점인 환기구를 노렸다는 겁니다.
사진을 보면 2009년 환기구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있었던 지점 2곳에 폭탄이 관통한 것으로 보이는 구멍이 3개씩 모여 있습니다.
나탄즈 핵시설을 찍은 사진에서도 지하시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점에서 구멍 여러 개가 관측됐습니다.
<다리아 도지코바 /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 핵 정책 선임 연구원> "(위성 사진이) 시설 내부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시설의 설계도를 알지 못하며, 폭탄이 터지면서 실제로 어떤 충격이나 이차적인 피해가 발생했는지 알지 못합니다.
이란은 주요 핵시설의 농축 물질을 미리 다른 장소로 옮겨 놓았고, 미국의 공습으로 지상부만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모하마드 레자 카르단 / 이란 원자력청 부청장 (현지시간 22일)>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앞서 단행한 조치들 덕분에 이번 범죄적인 공격에도 불구하고, 핵시설 부지들 외부로는 어떠한 방사능 오염이나 방사선은 관측되지 않았습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위성이나 항공기로도 산속에서 벌어진 붕괴를 구체적으로 보긴 어렵다며 당분간은 파괴의 수준을 알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영상편집 정애경]
#이란 #핵시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강재은(fairydust@yna.co.kr)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이들 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이란은 지상부만 피해를 입었다며 복구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해 상반된 진단을 내놨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벙커버스터 폭탄을 동원해 이란의 핵 시설을 직접 공격한 뒤 대국민 연설을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란의 핵 프로그램의 심장부인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핵시설 3곳을 공격했고, 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자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1일)> "이란의 주요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전적으로 파괴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공습 다음 날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하며, 미국이 포르도 핵시설의 환기구를 겨냥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지하 80~90m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진 포르도 시설에서 가장 취약한 지점인 환기구를 노렸다는 겁니다.
사진을 보면 2009년 환기구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있었던 지점 2곳에 폭탄이 관통한 것으로 보이는 구멍이 3개씩 모여 있습니다.
나탄즈 핵시설을 찍은 사진에서도 지하시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점에서 구멍 여러 개가 관측됐습니다.
<다리아 도지코바 /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 핵 정책 선임 연구원> "(위성 사진이) 시설 내부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시설의 설계도를 알지 못하며, 폭탄이 터지면서 실제로 어떤 충격이나 이차적인 피해가 발생했는지 알지 못합니다.
이란은 주요 핵시설의 농축 물질을 미리 다른 장소로 옮겨 놓았고, 미국의 공습으로 지상부만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모하마드 레자 카르단 / 이란 원자력청 부청장 (현지시간 22일)>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앞서 단행한 조치들 덕분에 이번 범죄적인 공격에도 불구하고, 핵시설 부지들 외부로는 어떠한 방사능 오염이나 방사선은 관측되지 않았습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위성이나 항공기로도 산속에서 벌어진 붕괴를 구체적으로 보긴 어렵다며 당분간은 파괴의 수준을 알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영상편집 정애경]
#이란 #핵시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강재은(fairydust@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