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가 중동 불안에도 끝내 3,000선을 지켜냈습니다.

개인이 1조원 넘게 사들이며 마감 직전까지 낙폭을 줄였는데요.

자세한 마감 시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수빈 기자!

[기자]

네, 코스피는 글로벌 악재라는 암초에도 이틀 연속 3,000선에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오늘(23일) 0.24% 하락한 3,014.4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일관된 매도세에 장중 1%대까지 밀렸지만, 개인이 1조 넘게 사들이며 간신히 3,000선을 방어했습니다.

종목별로는 국제 유가 급등에 정유주가 강세를 보였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해운주도 일제히 올랐습니다.

반면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소식에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는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막판에 낙폭을 줄이면서 0.85% 내린 784.79에 마감했습니다.

앞서 코스피는 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서도, 추경 편성 등 국내 정책 모멘텀에 힘입어 3년 반만에 3,000선을 돌파했는데요.

그간 급등세에 대한 차익 실현 부담과 중동 갈등 양상에서도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에 오늘도 약보합에서 마감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중동 갈등이 전면전으로 전개되거나 장기전으로 이어지진 않을 걸로 보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당분간은 전개 양상에 따라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해 물가 상방 압력이 커지고, 이는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단 분석입니다.

중동 사태 격화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환율은 급등세를 보였는데요.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무려 18.7원 오른 1,384.3원에 주간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1일 이후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만일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상단을 다시 1,400원대까지 높일 수 있단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구본은 / 영상편집 심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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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