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는 말이 있죠. 요즘 프로야구 롯데와 KIA가 그렇습니다.

주전 선수가 부상과 부진으로 대거 자리를 비운 사이 기회를 잡은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팀이 덩달아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3회 만에 6실점 하며 패색이 짙던 롯데에 희망을 불어넣은 건 만 23살 좌완 홍민기였습니다.

3이닝 동안 삼성 타자 6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탄성을 자아내는 무실점 투구로 경기의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2020년 입단한 뒤 지난해까지 1군에서 고작 4이닝을 소화한 게 전부였던 홍민기는 2군으로 내려간 박세웅을 대신해 급히 선발 등판한 지난 18일 한화전에서도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의 발판을 놨습니다.

<홍민기/ 롯데 투수> "0승이어도 좋으니까 적어도 30이닝 정도는 팀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지난달부터 부상과 부진으로 주전 선수가 줄줄이 자리를 비운 롯데가 두 달 가까이 상위권에서 버티고 있는 건 홍민기 같은 유망주의 적재적소 활약 덕입니다.

올해 입단한 포수 박재엽과 내야수 박찬형, 그간 빛을 못 봤던 내야수 한태양과 9년째 '아픈 손가락'이던 윤성빈까지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시즌 내내 '부상 악령'에 시달리던 KIA도 백업 선수와 신예 투수의 활약 속에 6연승을 질주하며 4위까지 올랐습니다.

53안타 26타점을 때려내며 중심 타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오선우를 비롯해 김호령, 김규성 등이 내·외야 공백을, 올 시즌 데뷔한 성영탁과 이호민이 곽도규, 황동하 없는 불펜을 메우고 있습니다.

특히 성영탁은 17⅓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구단의 데뷔 후 최다 무실점 이닝 신기록을 자체 경신 중입니다.

<성영탁/ KIA 투수> "솔직히 준비는 항상 하고 있었고 기회가 온다면 제가 할 수 있는 퍼포먼스 다 내려고 이를 악물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선수들 덕에 팀도 시름을 덜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영상편집 박창근]

[그래픽 김두태]

화면출처 유튜브 자이언츠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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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주(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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