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희귀식물을 무단 이식했다는 이유로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공사 중단 명령이 내려졌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소송을 제기하며 사업 백지화를 촉구하는 등 케이블카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1일, 1년 동안 순항 중이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공사가 갑자기 멈춰 섰습니다.

강원 양양군이 조건부 허가사항 이행계획서를 제출하지 않고 희귀식물을 옮겨 심었다며 국가유산청이 중단 명령을 내린 겁니다.

허가 사항을 잘 지키고 있는지 현장점검을 마친 뒤 공사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희귀식물 이식은 특정 시기에만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 못 하면 준공 자체가 1년 미뤄질 상황에 놓였습니다.

지난주 국가유산청에서 위촉한 동식물 전문가들이 현장 점검을 벌였는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놨습니다.

멈춰 섰던 공사는 지난 일요일 재개됐습니다.

<김진태 / 강원도지사> "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그렇게 하겠고 또 가장 친환경적인 오색케이블카를 만들 테니 지켜봐 주십시오."

준공 연기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사업을 둘러싼 잡음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최근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허가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습니다.

현재 오색케이블카 허가 취소를 위한 행정소송이 진행 중인데 그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공사를 진행해 발생하는 환경 파괴를 막겠다는 이유에 섭니다.

또 원주지방환경청을 찾아 양양군이 조건부 허가 사항을 잘 지키며 사업을 진행하는지 철저한 검증을 촉구했습니다.

<정인철 /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사무국장> "검증과 투명한 공개를 원칙으로 하는 원주지방환경청의 적극적인 검증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고 이 작업이 완료되기 전까지 실 착공은 있을 수 없다…"

지난 1982년 처음 추진됐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부침을 겪어온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이번 정권에서도 사업 추진을 놓고 논란이 또다시 반복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영상취재기자 박종성]

#오색케이블카 #설악산 #환경단체 #논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상현(idealtype@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