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 불참을 결정하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만남은 언제 이뤄질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당초 이달 중 주요 다자외교 무대를 계기로 한 첫 회동을 점치는 시각이 많았는데요.

대통령실은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위성락 국가 안보실장을 대리 참석하도록 한 건 챙겨야할 국내 현안이 적지 않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특히 이스라엘과 이란, 여기에 미국까지 얽히며 격화하는 중동 정세가 우리 경제와 안보에 미칠 충격파에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입니다.

<이재명/대통령>"안 그래도 지금 물가 때문에 우리 서민들, 국민들의 고통이 큰데, 유가 인상과 연동돼서 물가 불안이 다시 시작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 확장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도중 급거 귀국한 데 이어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는 이 대통령이 불참을 결정하면서, 취임 직후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 두 정상의 첫 만남은 일단 무산됐습니다.

그런 만큼 외교 안보 라인을 중심으로 이 대통령의 방미 정상회담이 본격적으로 조율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 경우 다자회의 도중에 이뤄지는 약식 회동에 비해 밀도 있는 대화와 신뢰 구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개인적 친분을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성상 통상 협상이나 경제 협력, 대북정책 등을 놓고 정상간 대면 소통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미 한미 정상은 지난 6일 첫 통화에서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만나자는 데 뜻을 모은 바 있습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지난 7일)"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을 방미 초청하며 다자회의, 또는 양자 방문 계기 등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른바 '줄라이 패키지' 시한인 다음달 8일 전까지는 중동 정세나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할 때 물리적으로 회담 성사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따라서 늦어도 8월 전 첫 방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고, 9월 유엔총회와 경주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연이은 만남을 가져갈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은 결국 우리 경제에도 직간접적 타격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관세 협의에 이어 중동 변수까지 겹치면서 국익을 지켜낼 해법 마련을 위한 이 대통령의 고심은 깊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영상취재 이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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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환(ssh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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