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한꺼번에 지명하는 대규모 내각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주로 전현직 정치인을 전면에 배치하며 정무 경험에 무게를 실었는데, 일부 부처에는 '파격 인사'도 이뤄졌습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 대통령이 취임 19일 만에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습니다.

새 정부 내각을 구성할 장관 인선을 처음 단행한 겁니다.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는 관료 출신인 조현 전 차관이 지명됐지만 국방부와 통일부 장관으로는 모두 민주당 5선 중진인 안규백·정동영 의원을 각각 배치했습니다.

안 의원이 청문회 절차를 거쳐 임명된다면 5·16쿠데타 이후 첫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되는데, 이는 이 대통령의 '군 문민화' 대선 공약 실현이기도 합니다.

다른 부처에서도 정치인 위주로 장관 후보자를 발탁했습니다.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당내 유일한 부산 3선 전재수 의원이, 환경부 장관에는 지난 대선에서 정책본부장을 맡았던 3선 김성환 의원이,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재선의 복지위 간사 강선우 의원이 후보자로 각각 지명됐습니다.

이들 후보자의 정무 경험을 높이 평가하는 동시에, 국회 인사청문회 대응에도 수월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수위 없이 바로 새 정부가 출범한 만큼, 임기 초 인사청문 정국을 무난히 돌파하는 데에 공을 들였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보수 진영 출신 인사들의 기용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국가보훈부 장관에는 보수 정당에서 정치 경력을 쌓은 권오을 대한민국헌정회 부회장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는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송미령 현 장관이 유임된 것입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산업 현장에서 실무 경력을 쌓았거나 전문 지식을 갖춘 기업 출신 인사들도 다수 기용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배경훈 LG AI 연구원장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네이버 대표이사를 지낸 한성숙 고문을 각각 후보로 지명한 겁니다.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명하며 노란봉투법 개정과 주4.5일제 추진 중책을 맡겼습니다.

국무조정실장에는 국무조정실 1, 2차장과 사회수석을 지낸 윤창렬 LG 글로벌 전략개발원장이 임명됐습니다.

대통령실은 남은 부처 장관 인선도 검증을 마치는 대로 발표하겠다며 인사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일환 윤제환 정창훈]

[영상편집 윤현정]

[그래픽 차민진]

[뉴스리뷰]

#인사 #청문회 #장관 #부처 #개각 #국무조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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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희(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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